[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양제츠(杨洁篪)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이 이달 말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열리는 미국과 중국 간의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미 수천억달러 규모의 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여기서 더 나아가 중국과의 무역 마찰이 해결되지 않을 시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 총액에 해당하는 5000억달러(약 559조2000억원) 이상의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발동할 것이라며 중국을 위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G20 정상회의와 별도로 진행되는 정상 회담을 앞두고 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양제츠 정치국원은 "양국이 서로의 이견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정상회담을) 신중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제츠는 "중국은 미국과 대립하지 않고, 갈등을 겪지 않으며, 상호 존중하는 협업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양측은 동등하고, 상호 호혜적인 협상을 통해 적절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미·중 무역 및 경제 관계가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양제츠(杨洁篪)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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