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대북대표 동행…"北 최선희도 올듯"
국무부 "北 FFVD·6·12 북미회담 4가지 합의 논의"
"2차 북미회담 준비 속도 관측"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8일(현지시간)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미국 뉴욕을 방문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날 예정이라고 국무부가 5일 발표했다.
국무부는 헤더 노어트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포함해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가지 사안 모두에 대한 진전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공동 합의문에 담긴 4가지 사항은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 ▲한반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체제 구축 ▲4·27 판문점선언 재확인 및 북한의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 송환이다.
비건 대표가 이번 회담에 동행함에 따라 비건 대표의 카운터파트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도 김 부위원장을 따라 뉴욕을 방문할지 주목된다.
앞서 5일 교도통신 영문판은 소식통을 인용해 최 부상이 김 부위원장의 이번 주 미국 방문에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단계를 논의하기 위해 비건 대표와 최 부상 간 실무급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이런 만남이 성사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차기 정상회담 준비가 진전될 수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지난달 북한과 미국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실무급 회담을 '가능한 한 빨리' 열기로 했다.
북미 양 정상은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대가로 미국이 북한에 안전 보장을 제공하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북한 측에서 핵무기 프로그램 해체에 대한 신뢰할 만한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어 북미 양측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