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모디 총리와 25분간 면담
김정숙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 모디 총리와 함께 하고파"
모디 총리 "문 대통령, 오래 안 것처럼 친근…진정한 친구이자 동반자"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모디 인도 총리가 이른 시일 내에 방한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인도 모디 총리는 현지시간 5일 오후 3시 55분부터 4시 20분까지 25분간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정숙 여사는 "제가 처음 단독으로 인도에 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면서 "그런데 총리께서 주빈으로 저를 초청해 주셨고, 각 부처에도 잘 배려하라는 지시를 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또 사비타 코빈드 대통령 영부인의 오찬, 수시마 스와라지 외교장관과의 만남, IT학교 방문 등에 있어 의전과 경호 측면에서 더욱 세심한 배려를 해 주신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바쁘신 가운데에도 저와 대표단을 환대해 주신데 대해서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정숙 여사의 인도 도착 당시 [사진=청와대] |
이에 모디 총리는 "인도의 가장 큰 축제인 디왈리 축제와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을 개최하는데 있어 여사님을 주빈으로 모시게 돼 큰 영광"이라며 "여사님께서 허왕후의 고향이었던 인도를 고향처럼 생각하고 편안하게 지내시기 바란다. 저희는 모두 크게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김정숙 여사는 "문 대통령이 아유디아의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을 축하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보냈고, 디왈리 축제에는 제가 주빈으로 참석해 축하하게 됐다"면서 "이러한 양 정상의 배려 덕분에 2000년 전 김수로 왕과 허왕후의 사랑으로 시작된 양국 간의 특별한 인연이 오늘날의 동반자 관계로 발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이 미래 지향적인 협력, 인적 교류, 체육·문화 등에서 조화로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아시아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를 모디 총리와 함께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양국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와 함께 서울평화상 수상에 대한 축하메시지를 전해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또 문 대통령은 제가 보내드린 모디 재킷을 입고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인도에서도 무척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또 "(문 대통령과) 만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안 것처럼 친근감을 주는 진정한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생각한다"며 "안부를 전해달라"고 덧붙이며 이른 시일 내에 방한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