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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간선거 D-4] 트럼프 '도 넘은' 발언에 공화당 지지층 돌아서나

기사입력 : 2018년11월02일 17:05

최종수정 : 2018년11월02일 17:05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의 중간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보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소도시와 시골 지역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이탈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난 1일(현지시간) 미주리주(州) 콜롬비아에서 공화당 지원유세를 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선거를 코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반 이민 수사를 쏟아내며 공화당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캐러밴(중미 이민자 행렬)이 미국을 침략하고 있다고 비난한 데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 전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출생시민권을 행정명령으로 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표심을 잡기 위한 '정치적인 쇼'라는 주장이 나오지만 신문은 선거를 앞두고 나온 트럼프의 각종 언행이 지지층 결집은커녕 이탈만을 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스트라우스 텍사스 하원의장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 일부 지역에서 통할지 모르지만, 모든 곳에서 통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존 컬버슨과 피트 세션스 의원(텍사스) 등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우세한 지역 의원으로 출마한 정치인들의 당선 여부가 불투명한 사실을 언급하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절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온건파인 진 디지로라모(필라델피아)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발언과 관련해 "도움이 되는 말을 듣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지난 대선과 비교했을 때 자신의 지역구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던 무당파 유권자들이 급격하게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NYT는 트럼프 발언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역 중 한 곳으로 얼마 전 유대교 회당 총기난사가 벌어진 펜실베이니아를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혐오 발언으로 펜실베이니아의 공화당원들이 이미 하원에서 패배할 각오까지 할 정도라는 것이다.

스콧 월러스 민주당 의원의 지지행사에 참여한 공화당 지지자 셸리 하우랜드는 NYT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비록 2년 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투표했지만, 중간 선거에서만큼은 공화당 의원에 투표하는 정통 공화당 지지자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제 더 이상 공화당에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격한 발언으로 등을 돌리는 것은 공화당 지지자 뿐만이 아니다. 연임을 노리는 공화당 소속의 브라이언 피츠패트릭(펜실베이니아) 하원 의원은 급기야 각종 선거물에서 자신을 "중도파"라고 규정하며, 트럼프와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광고 영상을 게시했다. 광고 영상에는 경찰관을 살해한 멕시코 출신의 이민자 남성이 법정에 등장한다. 이어 해당 남성이 법정에서 "곧 탈옥해 더 많은 경찰을 죽일 것이다"라고 말하는 문구가 등장한 뒤, "민주당이 그를 이 나라로 들여보냈다"는 문구까지 나온다. 해당 영상으로 트럼프는 이민자 혐오를 조장하며, 반 이민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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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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