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이 이민자 혐오를 조장하는 중간선거 광고를 만들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광고에는 지난 2월 캘리포니아주(州) 경찰관 2명을 살해한 멕시코 출신 이민자 루이스 브라카몬테스가 등장한다. 그는 불법 입국했다가 추방된 후 다시 미국에 돌아와 경찰을 살해한 후 유죄를 선고 받았다.
광고에서는 브라카몬테스가 법정에서 웃으면서 “곧 탈옥해서 더 많은 경찰을 죽이겠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 후, “민주당이 그를 우리나라로 들여 보냈다. 민주당이 그를 우리나라에 머물게 했다”는 문구가 깜박인다.
다음 장면에서는 중미 이민자 행렬인 캐러밴의 폭력적인 행동을 편집해 연이어 보여주며 “민주당은 이번에 누구를 우리나라에 들여보낼까?”라는 문구를 띄웠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든다”라는 표어로 광고를 마무리한다.
미국 CNN은 “이 광고는 현대 정치사를 통틀어 가장 인종 차별적인 광고라며, 이는 백인들의 공포와 인종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선동적인 선거용 광고”라고 비난했다.
톰 페레즈 전미 민주당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광고는 민주당 캠페인의 핵심인 헬스케어를 둘러싼 논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생겨난 절박함의 표시”라고 비꼬았다.
이어 “이는 관심을 분산시키고 분열을 조장하는 최악의 전략”이라며 “공포를 조장하기에 최적의 문제인 이민 문제를 물고 늘어지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1월 6일 중간선거를 5일 남겨 놓은 가운데, 상원은 공화당이 유지하고 하원은 민주당이 탈환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출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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