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대구=뉴스핌] 김정모 기자 = 최근 대구경북지역 공공기관이 시위자들의 점거 농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민주노총이 김천시장실과 대구고용노동청을 한 때 점거했다.
공공운수노조 경북지부 간부 5명은 지난 30일 오후 김천시장실을 점거했고, 경북지부 조합원 150여명은 이틀간 김천시청 본관 로비 등에서 농성을 벌이다가 31일 각각 농성을 풀었다.
김천시청을 이틀간 점거한 민주노총 회원들이 31일밤 농성을 해제했다 [사진=김천시청]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북지부 관계자는 31일 밤 "내달 2일 실무협의, 김천시장과의 면담, 실무협의 정례화 등 3개 항에 합의함에 따라 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 경북지부는 김천시통합관제센터에 근무하는 관제요원 36명의 2년 기간제(계약직)를 무기계약직 전환을 김천시에 요구해왔다. 경북지부는 정부 방침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2년 계약이 끝나는 조합원들부터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날 현재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김천시는 기간제 근로자 중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인 260여명을 순차적으로 전환할 예정이어서 관제센터 근로자들에게만 특혜를 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천시는 1∼2년 안에 스마트 통합관제센터로 바꾸면 필요 인원이 21명으로 줄어든다며 이전 근무자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공개 채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천시통합관제센터에는 관제요원 36명이 2년 기간제(계약직)로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20여명이 민주노총 조합원이다.
김천시 관계자는 "무기계약직 전환 심의위원회를 열어 순차적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통합관제센터 기간제 근로자 모두에게 형평성에 맞는 최적화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구 고용노동청장실을 점거한 민주노총도 31일 농성을 풀었다. 지난 11일 청장실을 기습 점거한 지 21일 만이다.
민주노총 대구지역 총파업투쟁본부는 "권혁태 퇴출과 노사평화의 전당 건립 중단을 요구하며 11월 21일 더 큰 총파업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권혁태 대구 고용노동청장은 지난 29일 이와 관련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kjm2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