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법무부가 30일(현지시간) 중국 정보 당국 소속 요원 10명이 산업 기술 정보를 훔치려고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이들을 기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법무부는 이날 중국 정보기관 측이 해커·자국 민간 항공기업 내부자들과 공모해 해당 기업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 상업용 제트기에 쓰이는 부품인 터보팬 엔진에 대한 정보를 빼낼려고 했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 장쑤성 지부 소속 첩보원 10명은 중국 국영 항공우주기업이 같은 종류의 엔진을 개발 중이던 2010년 1월~2015년 5월, 미국 '캡스톤 터빈(Capston Turbine)' 등 기업 열 몇 곳으로부터 정보를 훔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기업 외에도 중국 쑤저우에 위치한 프랑스 항공기업과 영국의 항공기업, 다국적 기업들도 정보 절도 대상이었다.
존 디머스 미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기소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기술 절도 등 중국의 산업스파이 활동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의 산업 정보 절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이제 무역을 넘어 경제, 산업 분야에서도 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최근 중국의 국영 반도체 업체인 푸젠진화의 새로운 반도체 칩 생산 능력이 미 군사 분야에 반도체를 공급하는 미국 업체들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며 수출입 규제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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