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간편대용식 25개 제품 실태조사
3개 제품에서 곰팡이 독소 제랄레논 검출돼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한 끼 식사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간편대용식(HMR)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가루 제형으로 곡물·견과류·채소·과일 등이 포함돼 식사대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간편대용식은 한 끼 식사대용으로는 열량·영양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중인 간편대용식 25개 제품에 대한 실태 조사한 결과, 제품의 1회 섭취참고량 기준으로 식사 한 끼를 통해 필수로 섭취해야 할 열량의 약 18.9%, 단백질의 약 35.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간편대용식을 섭취할 때에는 다른 식품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제품의 영양표시 의무화를 통해 적절한 열량과 영양성분 섭취 유도가 필요하다고 소비자원 측은 전했다.
또한 조사대상 25개 중 3개 제품에서 곰팡이 독소의 일종인 제랄레논이 검출됐다. 현재 생식이나 선식 식품유형에는 곰팡이독소 관련 기준이 없다. 하지만 식사 대용으로 매일 섭취하는 제품의 특성을 감안하면 유럽연합(50㎍/㎏) 수준의 기준 마련이 필요한 상태다.
더불어 조사대상 제품 가운데 7개 제품(28.0%)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구분 표시를 누락하고 있었다. 누락 빈도가 높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대두, 땅콩, 밀 등이었다. 이 외 우유나 메밀 함유를 누락한 제품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업체에 표시기준 부적합 제품의 개선을 권고했다. 관련 업체는 이를 수용해 개선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간편대용식 등 포장가공식품에 영양성분 표시 의무화 △즉석식품류(생식·선식 등) 곰팡이 독소인 제랄레논 기준 마련 검토 △제품 표시 관리·감독 강화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자료=소비자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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