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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의 커피 시장, 외국산 스타벅스 vs 토종 루이싱 용호상박

기사입력 : 2018년10월26일 17:13

최종수정 : 2018년10월29일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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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커피 시장 성장률 2%, 반면 중국은 15%
스타벅스 루이싱, 매장확장 배달서비스 등 경쟁

[서울=뉴스핌] 이미래 기자 =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국 커피 시장 장악을 위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글로벌 브랜드인 스타벅스와 로컬 브랜드인 루이싱(瑞幸)커피(Luckin coffee)가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커피 소비 규모는 700억 위안(약 11조4600억 원)으로 전 세계의 0.5%를 차지한다. 점유율로 보면 큰 규모가 아니지만 커피 소비 성장률이 15%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 잠재력이 높다. 전 세계 커피 시장의 성장률은 고작 2% 선이다.

때문에 많은 커피 브랜드가 중국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최대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지만, ‘커피 왕’에 도전장을 던진 로컬 브랜드 루이싱커피의 추격세가 매섭다.

최대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에 도전장을 던진 로컬 브랜드 루이싱커피의 추격세가 매섭다 [사진=바이두]

◆ 연 성장률 24% ‘스타벅스’에 도전장 던진 ‘루이싱커피’

진출 초기 ‘기회의 땅’ 중국의 중요성을 파악한 스타벅스는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을 이어갔다.

지난 1999년 중국에 진출한 스타벅스는 우선 매장 확장에 전력을 다했다.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샤먼(廈門) 지난(濟南) 등 1∙2선 도시는 물론 상대적 낯선 3∙4선 도시 진출에도 활발히 나섰다.

또 중국이 오랜 시간 차(茶) 문화를 유지해온 만큼 ‘한 손에는 커피, 또 다른 한 손에는 크로와상’이라는 스타벅스만의 ‘커피 문화’를 내륙지역에 확산시켰다.

이러한 전략 하에 스타벅스는 안정적으로 중국 시장에 자리 잡았다. 최근 10년 중국 내 스타벅스의 연간 성장률은 24.1%로 집계됐다. 미국 스타벅스 매장의 연간 성장률(4.7%) 대비 5.2배 높은 수준이다.

승승장구하던 스타벅스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한 건 올해 1분기부터다. 1~2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이어간 스타벅스는 3분기 결국 9년래 처음으로 하락세에 들어섰다. 스타벅스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스타벅스의 중국 매장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 감소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미국 브랜드에 대한 중국인의 인식 변화 ▲중국 국산 커피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 ▲밀크티 등 논 커피(Non-Coffee) 음료의 인기 몰이 등이다.

창업할 때부터 ‘스타벅스 타도’를 외친 루이싱커피는 이제 1년여 된 신생 브랜드다. 후발주자인 만큼 스타벅스와의 정면충돌은 피했고 대신 빈틈을 노렸다.

루이싱커피는 지난해 10월 베이징에 1호점을 내면서 사업을 시작했다. 루이싱커피는 스타벅스가 이미 장악한 핵심상권을 피해 비교적 한적한 동3환(東三環) 및 동4환(東四環) 지역을 공략했다.

이를 통해 루이싱커피는 1년도 안 돼 매장 수를 1000개 이상으로 늘리며 외형을 키웠다.

펑황왕(鳳凰網)은 “루이싱커피야말로 전략 상품 가격 브랜드 체험 유동성 등 모든 분야에서 스타벅스와 겨룰 수 있는 유일한 로컬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 ‘매장 수가 곧 경쟁력’ 두 브랜드 모두 공격적 매장 확장 전략

매장 수는 브랜드 경쟁력을 결정 짓는 주요 요소 중 하나다. 특히 커피 브랜드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 방문 비중이 높아 고객 충성도 및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지난 1999년 중국에 진출한 스타벅스가 1000번째 매장 오픈까지 걸린 시간은 14년이다. 이후 공격적 매장 확장 전략을 통해 4년 만에 2400개 매장을 오픈했다. 올해 8월 기준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 수는 3400개 이상이다.

올해 5월 스타벅스는 “오는 2022년 말까지 중국 내 매장 수를 6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스타벅스는 중국 141개 도시에 33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를 대입해 계산하면 매년 600여 개 매장이, 15시간에 매장이 1개씩 늘어나는 셈이다.

‘스타벅스 대항마’ 루이싱커피 역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루이싱커피는 창업 7개월 만에 매장 수 809개를 돌파했다. 또 연내 매장 수를 2000개까지 늘릴 계획으로 목표달성까지 700여 개 매장이 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10월 15일 하루 만에 창샤(長沙) 닝보(寧波) 쑤저우(蘇州) 다롄(大連) 등 7개 도시에 81개 매장을 새롭게 오픈하는 등 매장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첸즈야(錢治亞) 루이싱커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5월 인터뷰를 통해 “흑자전환 시점에 대한 목표는 아직 없다”며 “오랜 시간 손해를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적자가 계속되더라도 시장 점유율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루이싱커피는 2~3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A(최초 투자 이후의 첫 후속 투자) 투자 펀딩에 성공, 커피 분야 첫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0억 달러 넘는 비상장 스타트업)으로 올라섰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혜성처럼 등장한 루이싱커피가 스타벅스에 도전하고 있다”며 “스타벅스에 비해 아직 덩치가 작지만 성장 속도는 가히 위협적”이라고 평가했다. 또 “최근 자금 유치에 성공한 루이싱커피가 매장 수를 스타벅스 수준(3000~4000개)까지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때까지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 ‘변화에 대한 상반된 반응’ 모바일 결제 서비스, 한발 늦은 스타벅스

스타벅스와 루이싱커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변화에 따른 반응 속도’다.

스타벅스는 중국 소비문화에 따른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태도를 보여왔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다.

2010년 스마트폰이 본격 보급되면서 이를 이용한 모바일 결제가 중국 주류 결제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가스비 전기료 등도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스타벅스는 오랫동안 기존 방식을 고집했다.

스타벅스는 2016년 말에 위챗페이(微信支付)를, 2017년 9월에 알리페이(alipay, 支付寶)를 도입했다.

반면 루이싱커피는 아성에 도전하기 위한 핵심전략으로 간편결제를 내세웠다.

창업 초기 루이싱커피는 독자적인 모바일 앱(APP)을 출시, 매장이 아닌 장소에서 커피를 미리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해당 서비스의 보편화를 위해 ‘현장 주문’을 과감히 없앴다.

이는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20~30대 소비자의 환영을 받았다. 소비자는 “대기시간을 아낄 수 있다” “편리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픽업만 가능한 매장을 늘려 효율을 높였다.

업계는 “중국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로컬 브랜드 루이싱커피에 비해 진출한 지 20년 된 ‘중년’ 스타벅스는 비교적 둔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 다가올 미래의 승자를 결정 지을 ‘배달 서비스’

최근 중국 커피 시장은 신유통 전쟁터라 불러도 부족하지 않다. 신유통 응용 및 보편화 성공 여부가 미래의 승자를 결정 지을 것으로 평가된다. 신유통(新零售, new retail)은 지난 2016년 알리바바(阿裏巴巴) 마윈(馬雲)이 처음 제시한 단어로 온라인, 오프라인, 물류를 모두 통합한 개념으로 정의된다.

이에 스타벅스는 알리바바와 루이싱커피는 텐센트(Tencent, 騰訊)와 손잡는 등 새로운 마케팅 전략인 ‘신유통’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월 2일 스타벅스는 “알리바바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며 “이의 일환으로 알리바바 산하 배달 서비스 업체 어러머(餓了麽)와 연계해 배달 서비스를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바이두]

지난 8월 2일 스타벅스는 “알리바바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며 “이의 일환으로 알리바바 산하 배달 서비스 업체 어러머(餓了麽)와 연계해 배달 서비스를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다양한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19일 스타벅스와 어러머는 베이징 상하이 시내 일부 매장을 중심으로 커피 등 음료 및 디저트의 배달서비스를 실시했다. 이어 22일에는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청두(成都) 항저우(杭州) 톈진(天津) 등 9개 주요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스타벅스는 연내 해당 서비스를 중국 30개 도시 2000여 개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알리바바 산하 신선식품 마켓 허마셴성(盒馬鮮生) 항저우 상하이 지점에 배달 전문 매장 ‘와이송싱추(外送星廚)’를 오픈했다. 향후 알리바바 산하의 타오바오(淘寶) 티몰(T mall, 天貓) 커우메이(口碑) 등도 스타벅스를 위한 전격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8월 2일 스타벅스는 “제조(8분)에서 배달(22분)까지 30분 내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루이싱커피가 제시한 시간은 18분대다. 8월 1일 루이싱커피는 “커피 배달 소요 시간을 기존의 26분 44초에서 18분 7초로 단축하겠다”고 전했다.

루이싱커피는 창업 초기부터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커피 배달 분야의 선도주자인 만큼 높은 경쟁력을 자랑한다.

루이싱커피의 커피 배달료는 6위안(약 1000원)이다. 하지만 결제금액이 35위안(약 5800원) 이상이거나 혹은 배달에 30분 이상 소요되면 배달료를 받지 않는다.

자체적인 배달 서비스를 실시하던 루이싱커피는 지난 9월 7일 텐센트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스타벅스가 알리바바와 제휴를 맺은 지 한달여만이다.

루이싱커피는 창업 초기부터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커피 배달 분야의 선도주자인 만큼 높은 경쟁력을 자랑한다 [사진=바이두]

당시 양페이(楊飛) 루이싱커피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텐센트와 스마트매장 운영, 무인계산대, 배달, 빅데이터 등 분야에 대한 업무제휴를 체결했다”며 “스마트 운영 시스템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루이싱커피가 텐센트와 협업을 통해 결제 시스템(텐센트의 위챗페이), 배달서비스(텐센트 산하 음식 배달플랫폼 메이퇀(美團)) 등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leem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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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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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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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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