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대 대도시, 뉴욕 LA급 세계적 도시 등극
프리미엄 소비 성장에 스타벅스 매장 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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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세원 기자=스타벅스는 거주민 소비 수준이 높고 비즈니스 활력도가 높은 지역에 집중돼 있어, 매장 분포 현황 등을 바탕으로 국가별 도시 경쟁력을 비교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된다.
최근 중국에서 스타벅스 매장 분포를 바탕으로 중국 주요 도시를 글로벌 도시와 비교한 자료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현지 유력 매체 제몐(界面) 자료를 바탕으로 중국 주요 도시 경쟁력을 살펴본다.
◆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뉴욕, LA와 어깨 나란히
최근 현지 유력 매체 제몐(界面)은 스타벅스의 매장 수를 기반으로 글로벌 주요 도시와 중국 주요 도시를 분류해 발표했다. 1등급 도시는 스타벅스 매장 수 130개 이상 보유 지역이며 2등급 도시는 매장 수 40개 이상 129개 이하 지역이다. 3등급 도시는 매장 수가 20개 이상 39개 이하다.
중국 최고 글로벌 도시에는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선전(深圳), 광저우(廣州), 항저우(杭州), 쑤저우(蘇州) 6개 도시가 선정됐다. 해당 도시와 비슷한 수준의 글로벌 도시는 LA, 뉴욕, 도쿄 등으로, 미국을 제외한 스타벅스 글로벌 해당 등급 도시 내 이들 도시 비중은 43%에 육박했다.
중국의 글로벌 2등급 도시에는 청두(成都), 난징(南京), 우한(武漢), 톈진(天津), 닝보(寧波), 충칭(重慶), 시안(西安), 우시(無錫), 포산(佛山) 9개 도시가 선정됐다. 이들 도시와 비슷한 수준의 글로벌 도시는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파리 등으로, 스타벅스의 글로벌 해당 등급 도시 내 비중은 25%였다.
맨체스터, 취리히 등과 비슷한 수준의 3등급 도시에는 15개 중국 도시가 포함됐다. 이들 도시는 각각 둥관(東莞), 샤먼(廈門), 난퉁(南通), 칭다오(青島), 창사(長沙), 다롄(大連), 창저우(常州), 푸저우(福州), 사오싱(紹興), 선양(沈陽), 원저우(溫州), 자싱(嘉興), 쿤밍(昆明), 진화(金華), 정저우(鄭州)다.
1등급 도시 중에서도 압도적인 스타벅스 매장 수를 자랑한 상하이는 GDP 규모, 서비스 산업 부가가치, 1인당 가처분 소득 등 경제 전방위 수치에서 기타 대도시를 웃돌았다.
중국 유력 매체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상하이의 GDP는 2조7466억 위안(약 460조 원)으로 베이징(2조4899억 위안), 선전(1조9492억 위안) 등 경쟁 대도시를 상회했다. 상하이는 도시 상주 거주민 1인당 가처분 소득이 5만7692위안(약 960만 원)으로 주요 도시 중 1위를 기록했으며, 관광 총수입, 쇼핑몰 면적, 오피스 건물 면적 등에서도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항저우(杭州)와 쑤저우(蘇州)는 중국 4대 대도시(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에 비해서는 GDP 규모가 작지만 1인당 가처분소득이나 1인당 소비액 등 측면에서는 대도시 수준을 능가하거나 비슷했다.
이들 도시는 최근 몇 년간 중국 인터넷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산업 단지를 중심으로 유명 브랜드 커피 수요가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항저우는 중국 핀테크 발전 지수 1위 지역으로, 중국 IT 공룡 알리바바(阿裏巴巴)의 본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중국 프리미엄 소비 급증, 스타벅스 매장 수 급증
한편 스타벅스 지수와 맥도날드 지수를 활용한 중국 소비 업그레이드 분석도 주목된다. 스타벅스는 단순 커피 외에도 프리미엄 소비 만족, 이색 체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만큼 해당 지수는 '사치성 소비' 시장 성장세를 가늠하는 데 활용된다. 반면 맥도날드 지수는 가성비 중심의 '일반 소비'를 반영한다.
현지 유력 매체 제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중국은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매장 수가 모두 급증했지만, 최근 1~2년 사이 맥도날드 증가세는 둔화하는 반면 스타벅스 증가세는 오히려 가팔라졌다. 2016년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 수는 맥도날드 매장 수를 제쳤으며, 최신 데이터 기준 중국에서는 매년 평균 500개 이상의 스타벅스가 새로 생겨나고 있다.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