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 소재의 뮤지컬 '배니싱', 내달 25일까지 공연
故윤소정 추모 헌정 연극 '신의 아그네스' 31일까지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진정한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작품들이 대학로에서 공연 중이다. 뱀파이어의 영생을 통해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뮤지컬 '배니싱'과 신과 종교, 아동학대 등 파격적인 소재를 담은 연극 '신의 아그네스'가 그 주인공이다.
◆ 마니아팬 생성, 뮤지컬 '배니싱'
뮤지컬 '배니싱' 공연 장면 [사진=네오프러덕션] |
뮤지컬 '배니싱'(연출 성종완)은 한국 콘텐츠진흥원 콘텐츠 청년창작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2016년 트아이아웃 공연 후 지난해 11월 정식 공연을 올려 마니아층을 형성해고 입소문을 타며 성료했다. 올해는 초연을 함께한 배우들의 전원 참여와 새로운 캐스트의 합류로 다시 한 번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배니싱'은 '사라지는'이라는 뜻으로, 영원과 소멸, 이질적이고 다른 존재를 이해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1925년 경성을 배경으로 의학도 '의신'과 '명렬'이 뱀파이어 '케이'와 우연히 만나면서 영원의 삶과 순간의 삶의 갈등을 그렸다. 뱀파이어에 대한 다양한 외형적 이미지를 빼고 핵심만 남겨 흥미위주의 뱀파이어 서사를 근원적인 각도에서 접근하고 있다. 오는 11월 2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 故윤소정 추모 연극 '신의 아그네스'
'신의 아그네스' 공연 장면 [사진=벨라뮤즈] |
연극 '신의 아그네스'(박혜선 연출)는 미국 인기 희곡작가 존 필미어의 작품으로, 강간으로 낳은 갓난 아이를 탯줄로 목졸라 죽인 수녀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다. 성폭력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던지며 세 명의 여선들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한다.
'아그네스'를 통해 삶과 신앙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된 '원장 수녀' 역에는 배우 전국향, '아그네스'에게 인간적으로 다가서지만 무신론자인 '닥터 리빙스턴' 역에는 배우 오지혜가 캐스팅됐다. 특히 오지혜는 故 윤소정 선생의 딸로, 어머니가 맡았던 역을 그대로 맡아 어머니를 추모하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공연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