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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무역마찰, 중국 고전에서 답 찾아라 <인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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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안석의 시, 공자의 논어. 중국 입장 대변하고 미국 일방주의 비난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미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人民日報)가 “중국 고전을 통해 무역 마찰을 명확히 들여다볼 수 있다”며 중국을 옹호하고 미국 비판에 나섰다.

24일 인민일보 해외판은 사설을 통해 “그동안 주요 매체들이 중국의 일관된 입장을 밝혀 왔으며, 이들이 인용한 고전들은 미국의 황당무계한 논리를 비판하고 중국의 원칙을 대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각각의 고전 문구에 출처와 해석을 덧붙이면서 중국의 입장을 설명했다.

원나라 시인 왕면의 시 '묵매(墨梅)'  [캡쳐=바이두]

◆ 맑은 물과 탁한 물은 섞이지 않는다(涇渭由來兩清濁)

송(宋)대 시인 왕양(王洋)의 시구. 황하강으로 흘러드는 두 지류인 경하(涇河)와 위하(渭河)는 시안(西安)에서 만나는데, 서로 모래 함유량이 달라 물줄기가 합쳐지고 나서도 한쪽은 맑고 한쪽은 탁한 상태로 섞이지 않고 흐른다. 시는 서로 색깔이 다른 두 무리의 경계가 분명함을 황하강을 통해 표현했다.

인민일보는 위 구절을 인용해 “중국은 세계 발전 및 공동번영을 내세우고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미국의 일방주의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갈수록 많은 국가들이 중국이 더 큰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를 주창하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설립했으며 항저우(杭州) G20 정상회의 등을 개최해 국제사회로부터 환영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고, 맑은 기운 가득하길 바랄 뿐이다(不要人誇顏色好, 只留清氣滿乾坤)

원(元)나라 시인 왕면(王冕)의 시 ‘묵매(墨梅)’의 한 구절. 시는 먼저 “벼루 씻는 연못가 나무에 핀 꽃에서 연한 먹 향이 난다”고 한 뒤 이어지는 구절에서 “이는 사람들에게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다만 맑은 기운이 세상에 가득하기를 바랄 뿐이다”고 설명한다.

인민일보는 “고귀한 매화는 일부러 다른 사람들에게 그 향을 자랑하려 하지 않는다”며 “중국은 일관되게 국제질서 수호자 역할을 할 것이고, 이를 어그러뜨리는 자들과 섞이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일방주의는 제로섬 게임과 같아 희망이 없다”며 “중국은 새로운 국제관계 확립 및 인류 공동 번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 구절은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10월 공산당 19기 1중전회 기자회견에서 차세대 지도부인 상무위원단을 소개하면서 먼저 인용하기도 했다.

논어 이미지 [캡쳐=바이두]

◆ 구름이 시야를 가려도 무섭지 않다(不畏浮雲遮望眼)

송대 시인 왕안석(王安石)의 시 ‘등비래봉(登飛來峰)’의 한 구절. 시는 “구름이 시야를 가려도 두렵지 않다”며 그 이유로 “내가 가장 높은 곳에 있기 때문(自緣身在最高層)”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신문은 “비록 미국 일부 정치인들은 ‘글로벌화가 오히려 미국의 수많은 노동자를 가난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정말로 글로벌 무역의 중요성과 중국이 경제 세계화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이해하지 못하는가?”라고 질문한 뒤 “미국이 무역전쟁을 제대로 보길 바라며, 세계 각국이 ‘높은 곳’으로 함께 올라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민일보는 지난 2007년 글로벌 경제위기가 발발한 뒤, 미국이 주도적으로 중국과 협상을 시작해 G20 회의를 시작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후 2010~2017년까지 미국 경제는 회복기에 접어들어 연 2%대 성장률을 이어왔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 신의가 없는 사람은 바로 서지 못한다(人無信不立)

공자의 어록 ‘논어(論語)’는 “사람이 신의가 없으면 어떤 일도 할 수 없다”면서 “큰 수레에 소의 멍에를 맬 데가 없고 작은 수레에 말의 멍에를 멜 데가 없으면 어떻게 수레를 끌고 갈 수 있겠는가?”라고 묻고 있다.

인민일보는 “미국은 세계 무역관계에 있어 형평성을 얘기하지만 관례를 무시하고 무역전쟁을 통해 자신의 이익만을 좇고 있다. 이러한 표리부동한 행동은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일이다”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미국이 정치 경제 군사 분야에서 패권을 남용해서는 안 된다”며 “전 세계적인 정치혼란 공포주의 난민문제 등에 미국의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3차 무역협상을 가졌으나 공동선언문도 채택하지 않은 채 별다른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협상 결렬 직후 중국 매체들은 “양국의 공동 이익을 지키기 위해선 믿음이 있어야 한다”며 미국을 비난하기도 했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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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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