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위원장 "응급의료체계 허점 드러나"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진료를 수행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도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를 다른 병원에 보내는 등 응급의료체계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급의료센터 전경[사진=뉴스핌DB] |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이명수 의원(자유한국당)은 국내 154개 응급의료센터 응급환자 자료를 공개했다.
지난해 외부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지 못해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환자 수가 총 55만5783건으로 집계됐다. 1개 응급의료센터당 8만5590건의 응급환자를 전원 받은 것이다.
응급센터가 이러한 환자들을 다시 다른 의료기관에 옮긴 사례는 2만511건에 달했다.
재전원 사유로는 △병실부족 3101건 △중환자실 부족 767건 △당장 응급수술 또는 응급처치 불가능이 1880건 △전문응급의료가 필요해 상급 의료기관으로 전원이 1241건 등이었다.
이명수 의원은 "병실 부족, 응급처치 불가능을 사유로 환자를 다른 의료기관으로 보내는 것은 응급의료가 갈 길이 멀다는 뜻을 반증한다"며 "정부차원에서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36개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도 환자를 전원시킨 사례도 9940건을 기록했다. 1개 권역응급의료센터 당 276건을 전원시켰다.
전원 사유로 △병실부족 526건 △중환자실 부족 537건 △당장 응급수술 또는 응급처치 불가능이 1,303건 △전문응급의료가 필요하여 상급 의료기관으로 전원이 114건 등이었다.
이 의원은 "상급의료기관으로의 재전원 등의 사례는 줄일 수 있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