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국감] 박경서 회장, '성희롱·황제의전' 놓고 시끌 …사퇴요구도

기사입력 : 2018년10월22일 12:36

최종수정 : 2018년10월22일 13:38

정치권 "박 회장 사과, 진정성 없어"
박 회장 "황제 의전 없었다" 해명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대한민국 초대 인권대사를 지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의 성희롱 및 황제의전 논란이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22일 여야 의원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적십자사 국정감사에서 박 회장의 성희롱 발언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립암센터, 대한적십자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18.10.22 yooksa@newspim.com

앞서 박 회장은 지난 6월9일 적십자사 취임 후 첫 팀장급 간담회에서 "여성 3명이 모인 것을 두 글자로 뭐라고 하는지 아느냐"며 여성의 가슴을 비유하는 농담을 했다. 이후 박 회장은 이를 공식 사과했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장에서 적십자사 내부에서 박 회장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리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박 회장이 팀장들에게 사과 문자를 보내고, 이후 답장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따로 불러들여 언론 제보자를 색출하겠다고 협박했다는 내부 제보를 받았다"며 "사퇴하라"고 말했다.

이에 박 회장은 "제가 소통을 위해 한 언어가 성차별일 수도 있겠구나 해서 사죄를 했다"며 "사건 10일 후 기관장 50여명과 성차별·성희롱 특별 교육을 받고 서약서를 썼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는 그런 의도가 없지만 상대방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한다"고 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박 회장이 조건을 달아 사과를 했다며, 진정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어떤 경우에도 여성 인권이 배제돼서는 안된다"며 "성희롱 발언은 주관적 해석과 상관없이 문제가 있는 만큼 조건 없이 다시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여당 의원인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인권은 피해자의 관점에서 다뤄야 한다"며 "계속해서 토(전제)를 붙이고, 핵심 내용이 빠져 사과의 진정성이 의심을 받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기관장으로서 성희롱 발언이 미칠 영향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진정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박 회장의 황제의전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적십자사는 박 회장의 취임에 맞춰 신형 제네시스G80(럭셔리 모델)을 의전차량으로 마련했으나, 이후 지난 6월 의전 차량을 제네시스 EQ900 모델로 교체했다. EQ900의 가격은 1억원이 넘는다.

또 박 회장 취임 이후 비서실이 생겼고, 본사 5층 131평 전체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십자사 회장직은 비상근 명예직으로 그동안 비서실이 없었다.

김순례 의원은 "박 회장이 차가 작다고 의전차량 교체를 요구했다"며 "평소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재인이'로 부른다"고 주장했다.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도 "그동안 적십자 회장은 비상근 명예직 처우를 받다가 박 회장 이후 비서실 조직이 생겼다"며 "현장의 적십자사 직원들은 박경서 회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적십자사는 남북적십자회담 등 대외활동시 적합한 의전차량을 확보하고, 대외 유관기관과 의전 수준을 고려해 전용차량을 교체했다고 해명했다.

박 회장은 "저는 제가 지금 타는 차가 뭔지도 모른다"며 "문 대통령 폄하 발언은 영주병원 설립 제안을 거절하면서 말한 것이 와전된 것일 수 있다"고 답했다. 

 

k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