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김현아 의원 교육위 국정감사 제출 자료 분석 결과
서류전형 꼴찌 첫째딸, 면접 1등해 서류 1등 제차고 합경
둘째짤도 서류 하위원임에도 면접서 고득점받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교수 아버지가 학생 아들에게 8과목 A+ 성적을 주고 장학금 540만원까지 챙겨준 것으로 밝혀진 ‘대학판 숙명여고’ 국립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교직원의 딸 3명이 모두 학교 관련 기관에 채용된 사실이 23일 밝혀졌다. 이들은 서류 전형 점수가 낮았음에도 면접에서 ‘월등한’ 점수를 받아 합격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3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국립대학법인 인천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서울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종호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장이 물을 마시고 있다. 2018.10.23 yooksa@newspim.com |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국회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서울과기대 교직원인 A씨의 둘째 딸은 채용당시 3명이 지원해 1차 서류전형에서 점수가 15.1 점으로 제일 낮았다. 그러나 2차 면접에서 지원자 중 가장 높은 47점을 받아, 서류전형 1등을 1.1점차로 따돌리고 합격했다. 현재 연구보조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2년전 첫째 딸은 2명 뽑는 자리에 27명이 지원해 14명이 2차 면접에 갔다. 서류 점수가 하위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면접에서 94.7점을 받아 공동 9위에서 2등이 돼 산학협력단 행정직원으로 채용됐다.
당시 서류전형에 영어 점수 항목이 신설돼 A씨 첫째 딸이 10점 가점을 받았는데, 채용 이후 올해부터 서울과기대는 이 규정을 삭제했다. 또한 셋째 딸은 산학협력단 단기 계약직으로 6번이나 비공개 채용돼 일했다.
김현아 의원은 “성적특혜 의혹과 함께 교직원 인사채용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며 “부정한 행위가 밝혀진다면 이에 합당한 개선조치와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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