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shadow) 부정적 어감...불필요한 오해 제거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집합투자기구, 여신전문금융회사, 증권사, 유동화기구 등을 묶어 금융시장에서 '그림자 금융'이라 불러왔다. 은행시스템 밖에서 신용중개활동에 관여하지만 은행 수준의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고, 예금자보호 및 공적 유동성 지원 제도가 적용되지 않아 '그림자'란 이름이 붙은 것.
한국은행은 '그림자'라는 용어가 갖는 부정적 어감을 이유로 '비은행 금융중개'로 명칭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은 23일 금융안정위원회(Financial Stability Board, FSB)가 그동안 사용해왔던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이라는 용어를 보다 중립적인 의미가 담긴 '비은행 금융중개(non-bank financial intermediation)'로 변경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로고<사진=한은 홈페이지> |
한은은 "금번 용어변경은 '비은행 금융중개' 부문을 지칭하는 용어의 기술적 명료성을 제고하는 데 있는 만큼 그동안 FSB가 수행해 온 비은행 금융중개 부문에 대한 기존 모니터링 체계 및 정책 등 본질적 내용에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용어변경에도 불구하고 금융안정 측면에서 비은행 금융중개의 강건성을 제고하기 위한 FSB의 노력과 활동은 계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FSB는 2011년부터 매년 글로벌 비은행 금융중개의 동향 및 리스크 평가결과가 수록된 '글로벌 그림자금융 모니터링 보고서(Global Shadow Banking Monitoring Report)'를 발간해 왔다. 이번 용어변경이 반영된 2018년도(2017년말 자료 기준) 보고서는 올해 말 발간 예정이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