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내달 주요20개국(G20)에서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책사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중국은 무역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커들로 위원장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려는 의향을 보여줘야 무역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데, 전혀 그런 노력을 하고 있지 않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중국에 중국산 수입품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2500억달러 규모에 고율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11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공격으로 응수했다.
미국 측은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감축, 산업 보조금 및 강제 기술 이전 등 불공정 무역 관행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중국 측은 이는 비현실적인 요구이며 중국의 국익을 해치는 일이라며 맞서고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에 세부적인 요구 내용을 전달했으나, 중국에서는 5~6개월 간 변한 것이 없다. (지금 무역 갈등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중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정을 내려야 할 시 주석과 공산당이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고 있으며,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것”이라며 “이런 무역 파트너국은 처음”이라고 맹비난했다.
반면 중국 측에서는 미국이 유연한 자세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성과 일관성 부족을 지적하고 있다.
한편 커들로 위원장은 위안화 절하에 대해서는 의도적 정책 때문이라기보다 시장의 힘에 의한 것이라 인정하며, “중국은 통제 시장이지만, 시장의 힘에 의해 중국으로부터 자본이 유출돼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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