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하반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국내외 7개 도시서 진행
"난이도 평이"...상식 관련 지문 많아 언어 어려웠단 평가도
[서울=뉴스핌] 황유미 기자 = "시험 난이도는 지난번과 비슷했어요. 언어논리와 추리 영역은 조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삼성그룹이 대졸 신입사원 공개 채용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을 21일 실시한 가운데, 응시생들은 시험 난이도에 대해 대체적으로 평이했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1일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둥학교에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마친 취업준비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2018.10.21 yooksa@newspim.com |
이날 정오경 고사장 중 한 곳인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 정문에서 GSAT을 치른 지원자들은 "전반적으로 평이했다", "예상보다 쉬웠다"고 입을 모았다. 어렵다고 여겨졌던 수리논리와 시각적 사고는 기존보다 쉽게 나왔다고 평가했다. 대신 언어논리와 추리 영역의 난도는 예상보다 높았다고 봤다.
이날 삼성전자,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20개 계열사는 하반기 공채 서류합격자들을 대상으로 GSAT을 동시에 실시했다. 시험은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개 도시와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됐다.
올해 상반기에 이어 삼성전자 재무 부문에 또 다시 지원한 김모(남·26)씨는 "시험 전체적으로는 상반기 GSAT과 비슷할 정도로 평이했다"며 "추리가 어려웠는데 그 중 도형추리에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회로개발 직군에 지원한 김모(남·25)씨는 "추리 영역에서 5 문제를 못 풀었다"며 "시중 문제집과 문제는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생소한 부분이 포함돼 있어서 어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반기 GSAT부터는 '상식' 영역이 제외됐다. 그럼에도 일부 지원자들은 언어논리 영역에서 지문을 통해 상식 관련 내용을 묻는 것으로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언어논리 영역에서는 지역별 한옥 장식에 대한 내용 등 건축·예술쪽 지문이 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모(여·24) 씨는 "언어쪽에서는 예술과 관련된 지문이 많이 나왔다"며 "난도는 대체로 평이했지만 언어 영역의 경우 시중 문제집 풀 때보다 시간이 모자라 당황했다"고 말헀다.
이날 GSAT은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4개 영역에서 총 110문항이 출제됐다. 시간은 115분이 주어졌다.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11월 중 계열사 별 직무역량면접, 창의성 면접, 임원면접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건강검진 과정을 거친 뒤 12월경 최종 합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은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6000명 정도 수준으로 신입직원을 채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지난 8월 경제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을 위해 3년간 180조원의 신규투자와 4만명 직접 채용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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