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원내대변인, 18일 브리핑 발표
"서울시 국감, 시위현장으로 전락"
"김성태, 국방위 국감으로 돌아오라"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시청 진입을 시도한 것을 두고 "장수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세상에 이런일이'에나 나올 법한 진풍경이 서울시청 국정감사장에서 다른 누구도 아닌 김 원내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펼쳐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경미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정감사장을 시위현장으로 만든 제1야당의 원내대표"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30분께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서울시에 항의하겠다며 시청 진입을 시도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가 파행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왼쪽부터),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비상설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된 합의문을 발표한 후 운영위원장실을 나서고 있다. 2018.10.16 yooksa@newspim.com |
박 원내대변인은 "서울교통공사 건에 대한 책임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있다며,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본인 소속인 국방위원회 국정감사는 내팽개치고 행정안전위원회 감사기관인 서울시청 국정감사장을 시위현장으로 전락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당의 집단행동이 벌어진 서울시청 1층 로비는 집회 자체가 허용되지 않는 곳"이라며 "다른 누구도 아닌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국정감사를 무력화시키는 일은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더욱이 한국당이 문제제기한 서울교통공사 건은 서울시가 이미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한 상황으로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분하게 지켜볼 일"이라며 "한국당은 엄한 데서 야당기질을 발휘할 것이 아니라 1년에 단 한 번뿐인 국정감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난데없는 집단행동을 멈추고 국정감사에 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국정감사는 의정활동의 꽃으로, 핵심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송곳 질문으로 실력을 보여야할 제1야당이 스스로 국정감사를 무력화시키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라며 "김 대표 역시, 본인 소속 상임위인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장으로 돌아오라"고 비판했다.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