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현 롯데케미칼사장 "내년초쯤 방문 예정...현재 일정 조율 중"
"신 회장, 美 ECC·EG 공장에 각별한 애정...사업 초기부터 챙겨"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내년초 미국 에탄크래커(ECC)‧에틸렌글리콜(EG) 생산 공장과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등 롯데케미칼의 해외사업장을 방문한다. 신 회장이 직접 롯데지주로 편입한 롯데케미칼 사업장을 찾아 챙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사진=뉴스핌DB] |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18일 오전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0차 한미재계회의'에서 기자와 만나 신 회장의 미국‧인도네시아 해외 사업장 방문과 관련, "가까운 시일 내 한 번 방문하시지 않겠느냐"며 "지금 일정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사장은 "아마 연내는 좀 어려울 것 같다"며 "내년 초쯤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신 회장이 미국 ECC‧EG 생산 공장에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회장님이 사업 초기부터 직접 현장에 가서 보시고 합작 회사를 만들기 전 파트너를 찾을 때도 같이 다녀오고 하셨다"면서 "굉장히 관심이 많으시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2016년 미국 ECC‧EG 생산공장 기공식때도 직접 미국을 찾아 힘을 실어준 바 있다. 당시 신 회장은 경영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이었지만 "향후에도 롯데케미칼이 롯데그룹의 중요한 축으로 지속성장 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김 사장은 미국 ECC‧EG 공장이 이달 말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래 두 공장 모두 오는 12월 말 완공, 내년 상반기 상업운전이 목표였으나 지금 미국 시황이 좋아 서둘러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당초 계획보다 좀 빨리 진행하고 있다. 10월말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지금 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EG 공장을 조금 빨리 하려고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김 사장은 지난 2월 신 회장이 구속되며 사실상 중단돼 버린 인도네시아 석화단지 조성 사업에 대해선 다소 말을 아꼈다.
김 사장은 "지금 현황을 단계별로 나눠 다 보고 드렸고 향후 일정 등에 대해선 아직 결론 난 게 없다"며 "아무래도 그동안 많은 중요 의사결정이 지연됐었으니 앞으로는 좀 빨라지지 않겠느냐"라고만 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남방정책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 석화단지 건설을 추진, 공장 부지를 매입하고 등기까지 마쳤으나 최종 결정권자인 신 회장의 부재로 이후 진도를 빼지 못해왔다. 하지만 신 회장이 최근 다시 경영에 복귀 함에 따라 조만간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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