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최대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LINE(라인)이 손해보험사와 손잡고 '미니보험' 판매를 시작했다고 17일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소액단기보험이라고도 불리는 미니보험은 보험기간이 짧고 보험료가 소액인 상품을 뜻한다. 소액에 채산성이 맞지 않아 그동안 경시돼온 시장이지만, 라인과의 결합으로 성장이 가속화될 지 주목된다.
일본 최대 메시징 어플리케이션 LINE(라인)이 소액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사진=라인] |
라인은 지난 16일부터 손보재팬닛폰코아(損保ジャパン日本興亜)와 손을 잡고 소액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보험계약은 손보재팬이 인수하고, 라인은 일본에서 보유하고 있는 7500만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판매창구' 역할을 한다.
라인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보험' 항목을 선택하면 손해보험을 중심으로 59종류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판매상품은 일일단위부터 수백엔 정도로 가입이 가능한 소액보험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폭설', '단풍놀이', '야외펜스' 등 이벤트 활동에서 생각치 못하게 입은 피해 등을 커버해주는 상품이 특징적이다. 해외여행보험이나 자동차보험 상품도 마련돼있다. 가입은 라인의 결제서비스인 '라인페이'를 이용해야 한다.
손보재팬 측은 향후 가입에서 결제까지 라인 내에서 완결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미 손보재팬 측은 라인을 통한 사고응대나 보험금 지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손보재팬 측은 "일일단위의 소액단기보험은 채산성이 맞지 않아 판매가 저조했다"며 "라인을 통해 판매할 경우 이 같은 과제를 해결할 수 있어 소비자 니즈에 부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라인의 금융 진출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라인은 핀테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올해 150억엔(약 1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7월엔 자사의 라인페이가 "일본의 주요 결제수단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히면서 제휴업체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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