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빈 기자] 일본 3대 통신사가 문자메시지(SMS) 기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메시징 서비스를 내달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새 서비스의 경쟁 상대는 일본 최대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인 '네이버 LINE(라인)'이다.
NTT도모코와 KDDI, 소프트뱅크가 다음달 출시하는 '+메시지' 서비스 <사진=지지통신/뉴스핌> |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NTT도모코, KDDI(au), 소프트뱅크 3사는 전날 SMS를 활용해 긴 문장이나 동영상, 사진을 전송할 수 있는 '+(플러스) 메시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주요 타켓층은 중·장년층이다. 비슷한 기능을 가진 네이버 라인이 젊은층을 타겟으로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에 따르면 3사는 비지니스용 연락에도 '+메시지'가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시지' 서비스는 다음달 9일부터 시작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단말기에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사용하는 방식이다. 3사 외의 사업자들에도 참여 희망이 있다면 서비스 제공을 검토할 방침이다.
기존의 SMS 서비스는 다른 이동통신사 단말기로 메시지를 보낼 때 70자가 최대였다. 하지만 새로운 서비스는 최재 2730자까지 서비스한다. 사진과 동영상도 전송할 수 있으며, 500여점의 무료 이모티콘도 함께 제공된다.
또 '+메시지' 이용 비용은 휴대전화 인터넷 통신과 함께 매월 정액 통신료에 포함된다. 기존 SMS 서비스는 1회 당 3엔의 비용이 들었다. 화면 구성은 라인처럼 대화형식으로 표시되며, 그룹 채팅방 형식의 대화도 가능하다.
새 메시지 서비스의 강점은 '친구등록'이 필요없다는 데 있다. 라인과 달리 '+메시지' 서비스는 전화번호를 아는 상대라면 누구든지 송·수신이 가능하다.
NTT도모코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담당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전화번호를 활용하기 때문에 신분도용의 리스크가 낮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3사는 향후 '+메시지'를 이용해 음식점 예약을 하는 등 활용 서비스 폭을 넓혀 수익 사업으로도 발전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