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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궁예의 나라 '태봉국' 남북 공동복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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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위, 19일 태봉국 철원성 일대 현장 시찰
안 위원장 "태봉국, 국민 관심사 되길"
"궁예 역 맡았던 김영철도 한때 동행 고려"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지난 1일부터 남북 군사 분야 합의서 이행을 위한 철원의 비무장지대(DMZ) 일대 지뢰 제거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안민석 문화체육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문체위 의원들이 철원 일대를 방문하는 등 궁예의 나라 '태봉국' 복원이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이는 남북 합의로 인한 태봉국 도성 공동 발굴 작업이 가시화된 후 이뤄지는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안 위원장과 함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국정감사 기간인 19일 강원도 철원에 있는 태봉국 철원성 일대를 방문해 현장 시찰에 나선다. DMZ 내에 있는 태봉국의 남북 공동조사 물꼬를 트기 위해서다.

앞서 남북은 지난 9월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통해 '쌍방은 비무장지대 안에 역사유적에 대한 공동조사 및 발굴과 관련한 군사적 보장대책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고 명시했다. 이후 국방부는 합의서 해설자료를 통해 비무장지대 내 역사유적 공동 발굴에 '태봉국 철원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0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서 안민석 위원장이 노타이 차림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안민석 의원실 제공>

휴전선이 반으로 가른 태봉국 철원성, 어떤 곳?

휴전선이 반으로 가른 태봉국 철원성은 궁예가 후삼국 시대에 태봉국의 도성으로 905년 축조해 918년까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궁예도성' 이라고 불렸으나, 궁예를 폄하하는 표현으로 사용됐기 때문에 도읍지였던 철원과 국호인 '태봉'을 합쳐 '태봉국 철원성'으로 명명했다.

정확한 위치는 동서로는 군사분계선에, 남북으로는 경원선 지역에 위치해 있다. 규모는 내성 7.7㎞, 외성 12.5㎞, 전체 면적 약 9.9㎢로 추정된다. 구조는 방형의 토석 혼축으로 내·외성 이중으로 설계됐다. 현재까지 내외 성벽이 일부 현존해 있다고 알려져 도성 내 석등·석등대좌·석탑 등이 보고된 바 있으나 분단 후 정확한 현황 파악이 불가하다.

남북 공동 발굴이 시작되면 도성의 정확한 위치와 규모를 측정하는 것이 우선 과제다. 특히 현재 DMZ 내부에는 철원성을 비롯한 다수의 문화 유사 및 전쟁유적이 산재해 있다고 알려져 있어 철원성 복구는 적대의 공간이었던 DMZ를 평화의 공간으로 바꾸는 평화사업으로 꼽힌다.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실에 걸려 있는 태봉국 철원도성 복원도.<사진=장동진 기자>

"태봉국, 국민 관심사 되길...궁예 역 맡았던 김영철도 한때 동행 고려"

안 위원장은 태봉국 복원과 관련, "과거 찬란했던 고구려 역사를 재현하고, 현재 우리 영토에도 고구려의 유적이 남아있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뢰 제거가 3년이 소요되고, 복원만 10년이 걸리는 만큼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택하는 것이 좋겠다"며 KBS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궁예 역을 맡았던 배우 김영철 씨의 동행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국정감사라는 것이 신성불가침한 것도 아니고 국민과 함께 하는 감사인 만큼 대중들이 관심을 가질 방안을 찾다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복원작업에 20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정 감사차 현장을 시찰하러 가는 만큼 그 의미가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김씨는 결국 제외됐다.

철원성 답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가장 처음 이뤄졌던 조사는 조선총독부에서 1942년에 실시한 '조선보물고적조사사료' 출간을 위해 이뤄졌다. 이후 육군의 현지답사와 국립중앙박물관의 현지답사 등 총 5차례의 조사가 이뤄진 바 있다. 궁궐터는 DMZ 내에 위치해 있던 만큼 철원성의 흔적이 비교적 온전히 남아있을 가능성이 매우 커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jangd8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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