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서한을 보내 공식 방문을 초청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15일(현지시간) 조선중앙통신, 북한 노동신문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열린 만찬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매체에 따르면 15일자 노동신문 1면에는 바툴가 몽골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몽골로 초대했다는 소식이 담겼다. 바툴가 대통령은 10월 10일자 편지에서 "김일성 북한 대통령의 몽골 공식 방문으로 북한-몽골 간의 관계에 대한 역사적인 중요성을 고려할 때, 우리는 이 기회를 빌어 당신(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를 희망한다"라고 썼다.
또한, 수교 70주년을 맞이한 양국의 "장기적이고 친한 관계"와 지속되고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발전 확대"를 강조했다. 북한과 몽골은 지난 1948년 10월 15일 수교를 맺었으며, 김일성 주석은 1956년과 1988년 두 차례 몽골을 방문한 바 있다. 2013년 10월, 당시 대통령이었던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는 북한을 방문했으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아직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몽골 울란바토르는 올해 초,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도시 후보로 거론됐다. 엘베그도르지 전 대통령은 당시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울란바토르에서) 만나라고 제안한다. 몽골은 가장 적절하고 중립적인 지역"이라고 트윗한 바 있다.
이로부터 일주일 후 바툴가 대통령의 고위 관리는 오성호 몽골 주재 북한 대사와 만나 이에 대해 논의했지만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는 결국 싱가포르가 됐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