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카쇼기 사태로 트럼프 중동정책 '적신호'…전략 수정 불가피

기사입력 : 2018년10월15일 09:28

최종수정 : 2018년10월15일 09:28

미 의회 내 사우디 제재 압박 고조…美-터키는 '밀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터키에서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쇼기 사태를 둘러싸고 미국과 사우디 간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정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고 1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진행 중인 카쇼기 수사 결과 사우디 정부가 그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나면 중대한 수준의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사우디는 미국이 어떠한 징벌 조치라도 취한다면 보복에 나설 것이라며 맞받아쳤다.

터키에서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언론인 자말 카쇼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WSJ는 트럼프가 사우디와 사우디 왕세자를 중동 정책의 핵심으로 삼고 이란을 압박하는 한편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분쟁 종료도 중재하려 했으며, 취임 후 첫 순방지로 사우디를 선택하기도 했지만, 카쇼기 사태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고 지적했다.

중동 지역에 정통한 한 국무부 전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9.11 테러 이후 사우디와 미국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주는 사건”이라면서 “최소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결함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카쇼기가 사우디 정부에 의해 살해됐다는 주장이 입증되더라도 일단 사우디에 무기판매를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미 의회 내에서는 트럼프의 사우디 전략 수정을 압박하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양당 의원들은 무기 판매 중단 가능성과 사우디에 대한 경제 제재 부과 가능성까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불어 이들의 요구로 미 재무부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사우디의 인권 침해 가능성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상태다. 또 인권 책임법에 의거해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인권을 침해 당했거나 무차별 살해, 고문 드을 당했을 때 외국인이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120일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하며, 결과에 따라 제재도 부과될 예정이다.

사우디 왕세자는 비난 여론을 진정시키고자 터키에 관계자들을 보내 터키와 카쇼기 실종 관련 공동 수사에 돌입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카쇼기 실종 이후 처음으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통화를 하면서 공동 수사팀 마련 합의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매체는 미국 관계자들이 양측의 공동 수사가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하면서도 뒤에서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터키의 정보 공유는 고맙긴 하지만 항상 신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고, 역내 관측자들 역시 터키가 이번 수사를 미끼로 금융 또는 정치적 지원을 얻어내려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시리아 전쟁을 둘러싼 이견이나 터키의 러시아산 무기 매입, 사우디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이해관계 등으로 인해 사우디와 터키가 완전한 밀월을 즐기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kwonji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코스트코, 한국 순이익 67% 미국 본사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한국에서 거둔 연간 순이익의 60% 이상을 배당금으로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코스트코 한국 법인인 코스트코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2023년 9월∼2024년 8월) 영업이익이 2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6%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미국 대형 유통 업체 코스트코 매장 앞에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기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같은 기간 매출은 6조5301억원으로 8%가량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 급증한 224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배당금은 15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의 67%에 이른다. 지난 회계연도에서도 코스트코코리아는 당기순이익(1416억원)을 뛰어넘는 2000억원(배당 성향 141.2%)의 배당금을 지급한 바 있다. 코스트코코리아는 미국 본사인 코스트코 홀세일 인터내셔널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전국에 1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7351명이다. 미국 본사가 챙기는 배당금은 1000억원이 넘지만, 정작 한국 기여도는 낮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번 회계연도 코스트코코리아의 기부액은 12억2000만원으로 지난 회계연도(11억8000만원)보다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본사가 가져갈 배당액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nrd@newspim.com  2024-11-19 14:32
사진
해임이라더니…김용만 김가네 회장 복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분식프랜차이즈 '김가네'의 김용만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가 다시 복귀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김용만 회장은 지난 8일 아들인 김정현 대표를 해임하고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김 회장의 아내인 박은희씨도 사내이사 등록이 말소됐다. 해당 내용은 지난 11일 등기가 완료됐다. 김가네 김용만 회장. [사진= 뉴스핌DB] 김 회장은 직원 성범죄 사건으로 인해 지난 3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아들인 김정현씨가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인 김 전 대표와 아내 박씨와 김 회장 간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면서 스스로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 회장은 김가네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가네 관계자는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아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만 회장은 지난 7월 준강간치상과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은 사내 경리 담당 직원을 통해 회사명의 계좌에서 수억 원 상당을 자신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계좌로 빼돌렸다는 횡령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 회장과 이혼소송을 진행 중인 아내인 박 씨의 고발로 알려졌다. romeok@newspim.com 2024-11-18 16: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