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미국 눈치보나' 사우디 "인도 요구 충족위해 내달 증산"

기사입력 : 2018년10월16일 09:21

최종수정 : 2018년10월16일 09:22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언론인 자말 카쇼기 실종 및 암살 의혹 사건으로 미국과 서방국가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내달 원유 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사우디 에너지장관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진행된 인도에너지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시장조사기업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칼리드 알 팔리 에너지 장관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국제 에너지 포럼인 '세라위크(CERAWeek)' 에너지포럼에서 사우디의 원유 여분이 원유 시장에서 쿠션 역할을 하지 않으면 유가는 "쉽게 세자리수"가 될 것이라며 내달 초 미국의 이란 금수조치에 앞서 "(원유) 공급 차질에는 충격 흡수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란 금수조치는 내달 4일(미국 동부시각)부터 실시된다. 현재 사우디는 매일 약 1070만배럴(bpd)을 생산하고 있는데 팔리 장관은 사우디가 하루 1200만bpd를 생산할 여유가 있다고 밝히면서 사우디가 "원유 시장에서 중앙 은행" 역할을 자처할 것이며 공급과 수요 균형을 맞추는 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팔리 장관이 내달 증산을 발표한 배경은 인도의 원유 공급 요구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의 원유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완전한 약속"을 말하며 이날 오전에 그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다르멘드라 프라단 인도 석유장관과 만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팔리 장관은 "에너지, 특히 원유에 대한 당신(인도)의 필요를 공급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확인시켜주고 싶다. 더 나아가 시장 안정을 추진하고 어떠한 시장 부족분을 상쇄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다. 앞서 모하메드 바킨도 OPEC 사무총장은 최근 인도로부터 서한을 받았다며, 내용은 현재 원유 시장에 대한 "불만"이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란 제재를 앞두고 국제 유가는 최근 몇주 들어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오르는 추세다.

팔리 장관은 인도와의 약속을 증산 배경이라고 말했지만 일각에서는 미국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냐란 의견도 나온다. OPEC 맹주는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쇼기의 실종 사건과 관련해 터키와 미국으로부터 암살 의혹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만일 사우디 왕실이 카쇼기를 암살했다는 것이 입증된다면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에 거주하는 카쇼기는 미 워싱턴포스트(WP)에 사우디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기고문을 종종 올린 인물로, 지난 2일 터키주재 사우디 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실종됐다. 터키 매체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카쇼기는 사우디 왕실에 의해 영사관 안에서 청부살해 당했고, 이후 영사관 밖으로 빼돌렸다. 사우디는 혐의를 부인했다. 

미국 CNN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가 카쇼기를 고문 중 실수로 살해하게 됐다는 보고서를 작성해 미국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15일 보도했다. 해당 소식에 트럼프 대통령은 살해 인정 보고서가 "공식 내용일진 아무도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