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 주요 증시에서 주가지수가 1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서방 국가들의 갈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국채수익률과 중국의 성장 둔화, 이탈리아와 유럽연합(EU)의 예산안 갈등,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슈가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0.36포인트(0.10%) 오른 359.31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33.31포인트(0.48%) 상승한 7029.22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0.35포인트(0.78%) 오른 1만1614.16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0.91포인트(0.02%) 내린 5095.07로 집계됐다.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쇼기의 피살 의혹과 관련해 서방국가와 사우디의 갈등이 깊어질 조짐을 보이면서 유럽 증시는 장중 22개월간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줄여 상승 전환했다.
독일에서는 총선 이후 첫 지방선거에서 연방정부를 구성한 정당들은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바이에른주 치러진 선거에서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과 연정을 구성한 기독사회당은 1950년 이후 최악의 득표율을 기록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캐피털 인덱의 캐슬린 브룩스 리서치 책임자는 “EU와 로마의 갈등이 이미 이탈리아 채권시장을 불안정하게 했지만, 유럽의 다른 국가로의 전염은 약했다”면서 “포르투갈과 스페인과 독일 국채 스프레드가 이번 달 들어 확대했으며 무디스가 포르투갈의 국채를 투자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것을 언급할 필요가 있다”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EU 협상단과 여전히 입장 차기 있지만, 브렉시트 합의가 달성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양측이 북아일랜드 국경 문제에 합의하지 못해 협상 타결을 못 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자동차 관련 주식들은 일제히 상승 흐름을 보였다. 폭스바겐의 주가는 3.53% 올랐고 BMW도 1.22% 상승했다. 제약사 바이엘의 주가 역시 2.18% 상승 마감했다.
유가 상승에 주요 에너지 업체들의 주가도 올랐다. 영국 BP는 0.16% 상승했으며 룬딘 페트롤리움의 주가는 0.48% 오름세를 보였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9% 오른 1.1594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4bp(1bp=0.01%포인트) 상승한 0.504%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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