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개입, 러시아보다 더 큰 문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재차 위협했다. 올해 들어 미국은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물품에 대해 3차례에 걸쳐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방영된 CBS 방송 '60분'과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를 침체로 빠뜨리고 싶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올해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로 중국 증시가 급락한 점을 언급하기 전에 이런 발언을 했다.
이어 그는 "나는 그들(중국)이 우리와 공정한 협상을 하기를 원한다. 우리 시장이 개방된 것처럼 그들이 그들 시장을 개방하기를 원한다"면서 추가 관세가 "있을 수도 있다(might)"고 말했다.
이미 올 들어 미국은 2500억달러 중국 수입품에 10~25% 관세를 부과했다. 500억달러에 대해서는 1~2차로 나눠 25%의 관세를, 지난달 2000억달러 물품에 대해선 10%의 관세를 물렸다. 이에 중국은 총 1100억달러 상당 미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발동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추가 보복에 나선다면 2670억달러 상당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한 상황이다. 사실상 중국의 대미 수출품 모두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셈이다.
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개입보다 중국의 미국 정치 개입이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와 러시아 정부의 지난 대선에 대한 영향력 행사 시도에 관해 묻자 '중국' 이야기를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해 "그들은 개입했다"며 "하지만 내 생각에는 중국도 개입했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 역시 개입했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히 내 생각에 중국은 더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지난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거나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관여하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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