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인터뷰] 무역전쟁 장기화 전망 중국 굴복안해, 한국엔 기회요인도, 중국 상무부 연구소장

기사입력 : 2018년10월12일 09:26

최종수정 : 2018년10월18일 17:52

상인 출신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이 문제
관세인하, 주변국과의 협력강화로 돌파구
주변국들 대중 수출늘어 반사이익 누릴 듯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1일 오전 09시2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베이징=뉴스핌] 백진규 기자 = “미·중 무역전쟁은 어떤 형태로든 지속되겠지만, 한국이 이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한국에 기회일 수 있다.”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의 량옌펀(梁艷芬) 세계경제연구소 소장은 9일 뉴스핌과의 베이징 현지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전쟁을 진단하며 이같이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이 환율 외교 안보 등 분야로 확산하며 전 세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중국 A주 증시는 폭락하고 경제성장률 둔화 우려도 나온다. 한국 역시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을 피해갈 수 없다. 우리가 대응책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거라는 판단에 중국 상무부 전문가를 찾아 무역전쟁에 대한 중국 관점을 들어봤다.   

베이징 안딩먼(安定門)에 위치한 상무부 연구원에서 만난 량옌펀 소장은 무역전쟁 발발의 근본 원인으로 ‘관점의 차이’를 꼽았다. 이어 그는 무역전쟁의 장기화를 전망하면서도 무역전쟁이 주변국들에 악재로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베이징=뉴스핌] 백진규 기자 = 량옌펀 중국 상무부 세계경제연구소 소장. 2018.10.09. bjgchina@newspim.com

다음은 량 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9월 미·중 양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시행하면서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접어들었다. 무역전쟁이 심화하는 이유는?

▲ 무역전쟁의 근본 원인은 미국의 무역적자에 있지만, 관점을 바꿔 생각해 보면 이는 미국의 인식이라기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이다. 양국의 무역 불균형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며 무역적자로 인해 미국이 일방적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는 논리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트럼프 개인의 생각이 중미 관계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 이는 트럼프가 정치인이 아닌 상인의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시작점은 여기에 있다.

아마도 트럼프는 1980년대에 미국이 일본에게 한 것처럼 일방적인 공격으로 중국을 굴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세계 경제의 개방도와 글로벌화가 다르고, 중국 일본 미국의 경제 구조와 규모도 다르다.

지난달 중국이 발간한 무역전쟁 백서는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미국의 태도와 불분명한 협상 의지를 비판하고 있다. 10월 체결한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은 ‘중국’을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중국을 고립시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미국의 입장을 노골화했다. 아마도 내년, 내후년까지 중국은 무역전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낼 것으로 생각한다.

- 무역전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은 내수촉진, 세금감면, 관세인하 등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경기부양 효과가 어느 정도일까?

▲ 개인과 기업의 세금 부담을 낮추고 내수를 활성화한다는 큰 틀은 무역전쟁 발발 이전부터 중국이 추진해온 정책이다. 다만 무역분쟁이나 미국 금리인상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들도 분명히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경제성장에서 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78.5%로 지난해보다 14.2%포인트나 높아졌다. 무역전쟁으로 인해 실업률이 높아질 것이란 의견도 있는데, 내수확대를 통해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본다.

11월부터 중국은 1585개 품목의 관세를 인하한다. 그만큼 수입물량이 늘어나고, 내수를 촉진하는 한편 미국이 주장하는 ‘중국의 무역 불균형’도 줄일 수 있다. 무역분쟁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중국의 무역수지 역시 큰 변동은 없었다. 다만 내년부터는 미국의 고율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오는 11월 상하이에서 열리는 수입박람회에 거는 기대도 크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시진핑 주석은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를 약속했고 중국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결국 미국의 조급함이 상황을 악화시켰다고 본다.

-중국의 피해도 크겠지만 미국 내에서도 무역전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의 피해는 어느 정도일까?

▲ 우선적으로 미국 농가와 자동차 등 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 상품 수출은 줄어들고 수입 가격은 높아지면서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오르고 서민 경제도 침체될 수 있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미중 합자회사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다. 무역전쟁 백서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들은 미국에서 중국으로 원자재와 기술재를 수입하면서 비싼 관세를 지불해야 하고 다시 이를 미국으로 수출하면서 또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 자동차 IT 기계설비 의약 생명공학 등 분야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

[베이징=뉴스핌] 백진규 기자 = 량옌펀 중국 상무부 세계경제연구소 소장. 2018.10.09. bjgchina@newspim.com

-무역전쟁이 주변국들에 미치는 영향은? 한국처럼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다.

▲ 수출입업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불확실성이다. 계획대로 생산하고 판매할 수 없으면 안정적인 기업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환율이 요동치면서 그만큼 환 헤지 비용도 높아진다.

하지만 무역전쟁은 오히려 한국에 기회일 수 있다. 미국이 당장 중국으로부터 수입 물량을 줄이면 그 반사이익은 유럽 한국 일본 등에 돌아갈 수밖에 없지 않겠나. 또한 중국의 관세인하 조치로 한국산 화장품 일용품 농산품 수입도 늘어날 것이다. 대외개방 확대와 주변국과의 협력 강화는 중국의 일관된 정책 기조다.

- 위안화 가치의 가파른 절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 환율 역시 미국이 매년 거론하는 문제다. 하지만 올해 위안화 절하의 가장 큰 원인은 미 달러 절상과 기준금리 인상에 있다. 당국이 인위적으로 위안화 절하에 나설 이유는 없으며 오히려 7위안대로 떨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 기본적으로 환율은 시장에서 정해진다.

올해 중국과 같은 개발도상국의 통화 가치는 모두 하락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다면 충격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 통상분쟁이 어느새 정치 외교 군사 대립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스파이칩 스캔들이 터졌고, 남중국해에서는 양국 군함이 충돌 직전까지 갔었다.

▲ 스파이칩 스캔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분명한 점은 데이터 안보 분야에서 미국의 기술력이 중국보다 훨씬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중국 기업이 불법적인 행동을 했다면 미국이 해당 기업을 고소하면 된다.

무역전쟁과 군사적 갈등의 상관관계 역시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중국이 트럼프가 아닌 다른 대통령을 원한다면서 11월 중간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서로 대립하더라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미국은 근거 없는 비난에만 몰두하고 있다.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이 밝힌 대로, 미국이 중국의 목을 겨누고 있다면 어떻게 협상이 진행되겠는가? 협상의 키는 미국이 쥐고 있다.

*량옌펀 소장은...

1983년 중국 중앙재경대학교를 졸업하고 상무부 세계경제연구소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일본의 아시아경제연구소(IDE)와 홍콩 화런그룹에서도 근무했다.

[베이징=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정문. 2018.10.09. bjgchina@newspim.com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전화통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25분간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성숙한 한일관계 구축에 의견을 같이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9일 오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약 25분간 첫 통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 이후 해외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시바 총리가 두 번째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먼저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의 도전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국민들 간의 활발한 교류 흐름에 주목하면서 당국 간 의사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정상은 그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해 나가자고 했다"고 부연했다. 양 정상은 향후 직접 만나 한일관계 발전 방향을 비롯한 상호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도 이날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첫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과 한일,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했다.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대응 등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 간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 기자들에게 이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이며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하고 당선과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정권 출범에 따른 셔틀외교 재개를 묻는 질문엔 "정부가 구성돼 기능할 수 있게 되면 한·일 정상회담을 가능한 조속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점을 언급하며 "이번 60주년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 이것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의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09 14:09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