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지역상생 사회공헌 일자리 창출 성과로 제시한 실적이 단기 아르바이트, 일용직 근로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구을)이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가 최근 3년간 지역상생 사회공헌 일자리 창출 사업의 일환으로 채용한 인원은 모두 1445명으로 이 가운데 76%인 1099명은 조리사 그리고 기능공을 포함한 단기, 일용직 근로자였다.
[표=민경욱 의원실] |
LH는 지역상생 사회공헌 일자리로 소셜벤처 지원, 지역아동센터 설립, 아동급식 사업, 주택개보수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지역아동센터 설립 일자리에 채용한 63명 중 사회복지사 18명을 제외한 45명이 조리사․청소원 등 단기 일용직 근로자였다.
아동급식 사업에 채용한 조리사 1004명은 여름, 겨울방학 등 방학기간에 한 달간 일한 후 계약이 끝나는 근로자였다. 주택개보수 기능공 50명도 미장, 배관공 등 모두 일용직 근로자였다.
민경욱 의원은 "단기·일용직 근로자 채용을 해놓고 지역상생 사회공헌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내세우는 건 실적 채우기에만 급급한 행정"이라며 "생색내기식 실적 부풀리기에 치중하기보다 내실 있고 장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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