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은 2억, 판공비는 무제한 아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선동열 야구 국가 대표팀 감독이 국정감사장에 출석, 선수 선발과정 등에 대해 밝혔다.
선 감독(55)은 10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국정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손혜원(더불어민주당), 조경태(자유한국당), 김수민(바른미래당) 의원이 선 감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로써 선 감독은 국정감사에 출석한 최초 현직 국가대표 감독으로 기록됐다. 선 감독과 함께 양해영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부회장이 증인석에 앉았다.
선동열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이 병역 면제의 도구로 전락, 국민들의 비판을 받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야구 대표팀은 금메달을 획득,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고 그중 부진한 모습을 보인 오지환(LG 트윈스)은 큰 논란이 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0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선동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이 이름호명에 대답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18.10.10 yooksa@newspim.com |
선 감독은 '선수들 청탁이 있었는가'에 대한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 질문에 “국민들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은 죄송하지만 선발은 내 생각이 맞다고 생각한다. 지금 현재 좋은 선수를 쓰는 것이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를 쓰는 것은 어떤 감독들에게 물어봐도 마찬가지다. 올해 특히 날씨가 더웠고 현지도 더웠다. 8월이면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어려울 것 같아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발했다. 경기력만 생각했다. 경기력만 생각한 점은 죄송하다"며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 의원이 "군 미필 여부가 영향을 미쳤느냐"고 묻자 선 감독은 "아니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오지환 선수는 작년 11월에 상무 입대를 포기했다. 대표 선발 언질이 있지 않고서는 대체 복무를 포기할 이유가 전혀 없다. 오지환 선수와 미리 교감했느냐"고 재차 묻자 선 감독은 "실력껏 뽑았다"고 답변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선 감독이 할 수 있는 결정은 두 가지뿐이다 사과를 하든지 사퇴를 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선 감독은 “국민 정서를 잘 몰랐다. 소신 있게 뽑았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선동열 감독에게 “연봉은 얼마나 받으세요”라고 물었다. 선 감독은 “저요? 2억 받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손 의원은 “(그럼) 판공비는 얼마를 받나”라고 물으며 “판공비는 무제한이라고 들었다”고 말하자 선 감독은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질문공세를 받아낸 선 감독은 국감장을 제일 먼저 빠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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