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책, 저평가 등으로 A주 매력 부각
국경절후 십중 칠 상하지지수 상승세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중국 증시가 국경절 연휴에 따른 1주간 휴장을 마치고 8일 개장하면서 향후 A주 증시 추이에 대해 투자자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주 홍콩 증시가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 미 기준 금리 인상 등으로 4.4%나 급락 했기 때문에 장기휴장 이후 개장한 중국증시에 대한 관심이 더해지고 있다.
일주일을 쉬고 8일 개장한 중국 상하이지수는 국경절 연휴기간중 글로벌증시 조정의 영향으로 2%가 넘는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상당수 기관들은 10월이후 연말 증시가 크게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중국 매체 진룽제(金融界)에 따르면, 각 기관 및 전문가들은 2700 포인트 선이 시장의 바닥이라는 인식하에 10월 중국 증시 전망에 대해 대체로 낙관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특히 은행보험관리감독위원회가 최근 시중 은행의 재테크(理財·WMP) 상품의 주식 투자를 허용, 증시 부양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놓은 것도 증시에 호재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가 국경절 연휴 기간에 큰 조정세를 보였음에도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펀드업체 첸하이카이위안(前海开源)의 양더룽(楊德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년간 증시 부진에 따라 형성된 A주 종목의 낮은 주가는 투자자에게 충분히 매력적이다”며 “지금이 우량주를 선별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적기라며 적어도 지난 몇 달과 같은 폭락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더룽 이코노미스트는 또 “현재 중국 대형주의 주가는 미국 주요 종목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그동안 악재가 A주 증시에 이미 반영된 만큼 향후 하락할 여지도 적다”고 덧붙였다.
잉다(英大)증권 리다샤오(李大霄)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지난 8월 중 주가에 외부 악재를 충분히 반영했다” 며 “중국 증시는 10월에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국신(国信)증권는 “단기적으로 당국의 증시 부양책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시장이 바닥을 찍은 만큼 향후 증시는 반등세를 보일 것이다”고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광다(光大)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상하이종합지수가 연말에 3000포인트 선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기관은 “현재 A주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낮게 주가가 형성된 만큼 약 10% 상승할 여지가 있다”며 “향후 전체적으로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연말이면 3000포인트선에 도달할 것이다”라는 향후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롄쉰(聯訊)증권은 과거 10월분 증시 데이터 근거해 증시가 10월에 반등할 것으로 점쳤다. 이 증권사는 “A주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연휴 전 내놓은 당국의 정책들도 증시에 반영될 것”이라며 “ 국경절 기간에 소비 호조세도 증시의 오름세를 견인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08년 이후 10년간 중국 증시가 10월에 상승한 비율이 70% 달한다.
진룽제(金融界)에 따르면,2008년 10월 글로벌 금융 위기 발생시 중국 증시가 24.63% 폭락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거나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국경절 후 5 거래일의 경우에도 A주 증시가 상승한 횟수는 8차례로, 금융 위기가 발생한 2008년과 소폭 하락세를 보인 2014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 전 마지막 2주(9월17일~28일)간 5.21% 상승하며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이 기간에 6개 업종이 3% 넘는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