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10주년 기념 세미나…'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전용식 동향분석실장, 생산가능인구 비중 하락→성장률·금리 하락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국내 보험산업이 고령화, 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22년까지 역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생·손보 중장기 전망 [자료=보험연구원] |
전용식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지난 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개원 1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생명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는 연평균 1.7% 감소하고,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현 수준에서 정체될 것"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전 실장은 "OECD 주요국의 과거 25년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대여명이 올라갈 수록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하락하고, 이는 경제성장률과 금리 하락, 금융산업 규모 감소로 이어져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법인세차감전이익은 생명보험사가 6조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손해보험사가 5조7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각각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 보험산업 수입보험료는 0.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치대로면 보험료는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줄어들게 된다. 저금리로 인한 최저보증이율 하락,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등으로 저축성보험 판매가 저조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그는 보험사들이 내년 △수익성 관리 △보유계약 관리 △공적보장 확대에 대한 대응 등을 정책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 실장은 "비용관리, 효율적 자산배분 강화, 장수위험 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을 관리하고 불완전판매 억제, 고아계약 관리 등을 통한 보유계약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며 "개인 퇴직연금 활성화, 사적연금 역할 확대 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장기요양서비스, 인슈어테크, 자율주행자동차 등의 영역에서 4차 산업혁명 기반의 보험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