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겐 예측가능성 대단히 중요...정책 믹스 다양해 져야"
이 장관 "내부 검토 중...국토에서 논의의 장 열릴 것"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재갑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과 만나 최저임금과 관련 '3단계 프로세스'를 다시 한 번 건의했다. 이를 통해 기업의 예측가능성을 높여달라는 요구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왼쪽)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8.10.05 leehs@newspim.com |
박 회장은 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상의회관 20층 접견실에서 이 장관과 만나 "최저임금과 관련해 얼마 전 건의를 드린 적이 있다"며 "산식에 의해 일정구간의 인상폭이 나오는 걸 법으로 반영하고, 전문가와 노사 합의 과정을 거친 다음 확정하는 3단계 프로세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저희 입장에서도 예측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감안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노동 이슈를 둘러싸고 저희(기업)가 처한 환경을 보면, 상당수 근로자들이 저임금 근로자이고 OECD 국가들 중 근로시간도 굉장히 긴 편에 속한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정책 믹스가 다양해질 필요성이 있다는 바람은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은 "특히 기업입장에서는 예측가능성이 대단히 중요하다"면서 "예측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 장관은 "저희가 건의문을 잘 받아서 내부 검토하고 있고, 국회에서 여러 가지 법안들이 제출돼 논의의 장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저희도 여러 가지 방안을 갖고 국회의 논의 과정에 참여해 충분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사회적 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고용부 장관에 취임하면서 일자리 문제 해결하고 노동존중사회 실현 두 가지를 주된 과제로 생각하고 추진한다고 말씀드렸다"며 "이를 위해 우리가 당장 해야할 것은 사회적 대화"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적 대화에서도 노사정이 모여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서 여러 고용지표가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어서 걱정이 많이 된다"며 "일자리 문제를 빨리 회복하기 위한 여러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혼자만의 힘으로는 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기업, 경영계를 대표하는 대한상의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생각하고 그런 역할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두 사람은 서로 덕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박 회장은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장관님이 오셔서 상당히 희망적"이라며 "앞으로 많은 활약 있으시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얼마 전 평양도 다녀오시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큰 역할을 맡고 계시고 있다"며 "앞으로 그런 역할을 하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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