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고용부 장관, 경제단체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 회장이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을 처음으로 만나는 자리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업계 고충을 호소했다.
5일 오전 10시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경총 본사를 방문해 손경식 회장과 상견례를 했다. 이 장관의 취임 인사 차원에서 방문한 이 자리에서 손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 및 근무시간 단축 등과 같은 변화에 따른 경영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10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손경식 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상견례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
손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이 너무 빨리 진행되면 우리는 감당하기 어렵다. 올해 이미 인상된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내년 인상분에 대해선 경영계 어려움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장관님도 그 부분에 대해 이해해 주셨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근로시간 단축 문제 역시 취지 자체는 환영하지만 (각 기업의) 사업 내용이 복잡한 만큼 유연성을 가지고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총은 총 10개 경제단체를 모아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공식적으로 전단했다.
이날 이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사회적 대화가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경총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주기 바란다"며 "노사관계의 얽힌 실타래는 사회적 대화 통해 하나하나 풀어나가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손 회장은 "노사 문제가 안정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적 대화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노사정위원회가 그런 시도를 하고 있고 좀 더 발전적으로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 장관은 경총을 내방한 이후 오전 11시 대한상공회의소를 잇따라 방문했다. 이 장관이 경제단체를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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