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경제에서 주택시장이 조용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주택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그동안 소비자 지출과 신뢰를 지지해오던 주택시장이 경제에 역풍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주택 매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4일(현지시간) 미국 비영리 민간경제연구소 이코노믹 사이클 리서치 인스티튜(ECRI)의 락슈먼 아추탄 대표는 경제전문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 주택가격지수가 하락 전환했으며 이것은 오랫동안 일어나지 않았다”며 “마지막으로 이것이 발생한 것은 2009년 지난 위기 이후였으며 2006년 이 지표는 주택시장 붕괴를 가리켰다”고 밝혔다.
ECRI 주택가격지수는 지난 4월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아직 스탠더드푸어스(S&P)코어로직 주택가격지수는 아직 하락 반전하지 않았지만 20대 주요 도시와 10대 주요 도시 주택 가격지수의 전년 대비 상승 속도는 최근 둔화 조짐을 보였다.
아추탄 대표는 “지금 주택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고 이야기하지는 않겠지만 방향성 우리는 주택 가격 상승세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체 경제로 볼 때 우리는 황색등으로 둔화할 조짐을 보이지만 주택과 주택 가격 상승률은 분명히 적색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CRI는 주택 가격 하락이 단순히 주택시장에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광범위한 전체 경제로 파급효과를 가질 수 있다고 본다.
아추탄 대표는 “이 상관관계는 자산효과를 통해 전해진다”고 말했다. 행동경제학 이론에 따르면 자산 가격이 상승해 부가 증가했다고 생각하면 소비자들이 소비를 늘리고 반대로 부동산과 같은 자산 가격이 내리면 마이너스(-) 자산효과가 있다.
아추탄 대표는 “소비자와 소비자 신뢰에 대해 순풍이 되는 대신에 역풍이 될 수 있다”면서 “여전히 주택 가격이 얼마나 가파르게 내릴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방향성은 분명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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