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3위 최혜진 “타이틀 경쟁, 마지막 대회서 결정될 것”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명의 김지현이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
동명이인 김지현(27·한화큐셀)과 김지현2(27·롯데)는 4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GC(파72·673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제19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첫날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위로 나섰다.
김지현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고, 김지현2는 버디만 3개 골라잡는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 시즌 한화큐셀의 김지현은 3승, 롯데 김지현은 1승을 기록했다. 여기에 오지현(22) 2승, 이지현(22)도 1승을 거둬 ‘지현 전성시대’를 열었다. 올해는 오지현이 2승, 김지현 두 명이 1승씩을 기록하고 있다.
첫날 공동선두에 오른 김지현(한화큐셀). [사진= KLPGA] |
김지현2(롯데)도 첫날 공동1위에 자리했다.[사진= KLPGA] |
김지현은 공식 인터뷰서 김지현2와 공동1위를 차지한데 대해 “챔피언조로 함께 친 적은 없다. 같이 친 적이 정말 많다. 루틴 스피드가 비슷해서 잘 맞는다. 항상 재밌게 쳤고 둘 다 잘 쳤던 것 같다”고 밝혔다.
‘지현 시대’에 대해 그는 “올해는 다른 ‘지현’인 오지현이 너무 잘 쳐서 지현 시대가 죽지 않은 것 같다. 지현2와 나도 열심히 한번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현은 지난 4월 롯데 렌터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유일한 3승을 거둔 이소영(22)과 최혜진(19·이상 롯데)은 배선우(24·삼천리)와 나란히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은퇴식을 하는 강수연(42)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최혜진은 첫날 공동3위를 기록했다. [사진= KLPGA] |
1라운드후 최혜진은 “초반에는 잘 풀려서 흐름을 잘 탔는데, 후반에 샷이 흔들렸다. 대상, 상금왕 등 타이틀을 따내려면 일단 우승해야 한다. 메이저 대회 우승해서 메이저 우승 타이틀을 갖고 싶다. 타이틀 경쟁은 마지막 대회까지 가봐야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대상포인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은퇴를 앞둔 강수연은 밝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좋은 성적으로 다시 인사하게 돼서 기쁘다. 후배양성도 하고 싶고 22년 프로생활 했는데 너무 오래 뛴 것 같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다. 아직 시드 유지는 할 수 있지만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아서 은퇴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우승을 해도 은퇴 결심은 변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한 강수연은 최혜진에게 쇼트게임 비법을 전수해 주고 있기도 하다. 그는 최혜진에 대해 “나도 투어를 뛰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이 가르치진 못했다. 워낙 감이 좋고, 재능이 있는 선수라 잘 한다. 가끔 본인만의 개성있는 샷이 나오기도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5일 은퇴식을 갖는다.
은퇴를 앞둔 강수연은 인터뷰장에서 밝은 모습을 보였다. [사진= KLPGA] |
‘핫식스’ 이정은(22)이 1오버파 73타로 공동 17위, 고진영(23)과 김하늘(30·이상 하이트진로)은 나란히 4오버파 76타로 공동 47위에 자리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버디 없이 보기 7개를 기록, 7오버파 79타로 공동 8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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