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캐나다가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탄압에 침묵한 미얀마 실권자 아웅산 수치의 명예 시민권을 박탈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 세계경제포럼에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 겸 외무장관이 연설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2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주 캐나다 하원이 아웅산 수치의 캐나다 명예 시민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한 뒤 이날 상원이 박탈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 공식 절차를 마쳤다.
캐나다는 지난 2007년 미얀마 민주화 및 인권 운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아웅산 수치에 명예시민권을 부여했으며, 이날 의결로 아웅산 수치는 명예 시민권을 최초로 박탈당한 인물이 됐다.
박탈 동의안을 주도한 라트나 오미드바르 상원의원은 아웅산 수치 여사가 로힝야족 학살에 침묵한 데 대해 비난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노벨 재단은 미얀마군의 로힝야족 학살을 방관하고 두둔한 아웅산 수치 행동이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노벨평화상을 박탈하지는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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