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8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결국 공급 감소로 이어질 거싱라는 전망이 지속하면서 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원유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3달러(1.6%) 오른 73.25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9월 중 5%가량 올랐으며 3분기 1% 상승을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1.00달러(1.2%) 상승한 82.72달러를 마감해 3분기 4%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따른 공급 감소 전망이 지속하며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11월 4일부로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발효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은 하루 50만~200만배럴의 이란산 원유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했다.
프라이스 퓨처스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시장은 이란 제재가 머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시장을 타이트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동맹국들에 이란산 원유 금수 조치를 요청하면서 이미 시장에서는 일부 공급 감소 분위기가 감지된다. 중국의 시노펙은 이번 달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절반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란 외무장관은 또다른 큰 손인 인도가 이란산 원유를 계속해서 수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알제리에서 모인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 등 비회원국 대표들은 이란산 원유 공급 감소분을 메우기 위한 증산을 합의하지 않았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는 향후 2~3개월간 이란산 원유 감소분을 보충하기 위해 추가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OPEC과 비회원국들은 하루 50만배럴의 증산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NZ은행은 주요 산유국의 증산이 하루 150만배럴의 이란산 원유 감소분을 메우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원유 채굴 장비가 지난주보다 3개 감소한 863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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