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우려됐던 이탈리아 예산안이 공개되면서 이탈리아 재정 위기 문제가 다시 유럽 증시를 압박했다.
지오반니 트리아 이탈리아 경제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3.21포인트(0.83%) 내린 383.17에 마감해 한 주간 0.29%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5.24포인트(0.47%) 하락한 7510.20으로 집계됐으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88.86포인트(1.52%) 내린 1만2246.73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46.92포인트(0.85%) 낮아진 5493.49에 마쳤다.
이날 유럽 증시는 이탈리아 정부의 예산안에 주목했다. 이탈리아는 2019년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올해 0.8%보다 높은 2.4%로 제시해 적극적인 재정지출 확대 의지를 보여줬다.
이는 유럽연합(EU)의 재정규율 3%의 목표치보다 낮지만, 이탈리아에서 집권한 포퓰리즘 정당의 확대 재정정책은 EU와 갈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투자자들은 이 같은 정부의 기조가 국제신용평가사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탈리아의 국가 부채 우려를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립정부 내 갈등 역시 이탈리아 정치 상황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졌다. 지오반니 트리아 경제장관은 당초 1.6%의 재정적자 목표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ING의 마틴 반 블리엣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2.4%의 목표치는 구조적 예산 균형 개선과 일치하지 않으므로 그들은 브뤼셀과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액티브 트레이드의 카를로 알베르토 데 카사 수석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이것은 EU가 설정한 2%의 목표치를 웃도는 것이며 이번 상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는 EU의 재정 규율 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카사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수치 자체보다도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포퓰리즘 정당의 저항”이라며 “그들의 결정은 나머지 EU 지역에 보내는 우려스러운 강하고 우려스러운 메시지로 읽혔다”고 분석했다.
이탈리아 은행주들은 일제히 급락장을 연출했다. 유니크레딧과 방코BPM은 각각 6.73%, 9.43% 하락했으며 유니오네 데 방셰 이탈리아나의 주가도 7.84% 내렸다.
이탈리아 은행주의 급락세는 다른 지역 은행주 투자 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노디어 뱅크와 HSBC는 각각 0.82%, 1.74% 하락했고 방코산탄데르와 BNP파리바의 주가도 3.25%, 3.23% 급락했다.
이며 그들은 유로/달러 환율은 0.15% 내린 1.162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5.8bp(1bp=0.01%포인트) 하락한 0.474%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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