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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차이나] 중국 국경절 기대작,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영(影)

기사입력 : 2018년09월28일 14:16

최종수정 : 2018년09월28일 15:10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국경절 연휴 중국 관객들의 1순위 기대작으로 꼽히는 영화 ‘영(影 그림자). 중국의 명감독 장이머우(張藝謀)는 9월 30일에 개봉하는 무협사극인 ‘영(影)’으로 관객에게 색다른 영상 예술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장이머우 감독은 최근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이 40년 영화연출 경력 중 가장 어렵게 찍은 작품이라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특수 효과와 자신의 특기였던 화려한 미장센을 포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신 연극 무대와 같은 연출을 통해 인물간 갈등을 부각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작품 ‘영(影)’은 이전 장 감독의 작품과 달리 흡사 한편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절제된 색상의 영상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흑·백(黑白) 무채색을 기반으로 중국 전통 이미지를 혼합해 동양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에서 연기파 배우인 덩차오(鄧超),쑨리(孫儷)가 각각 남녀 주연을 맡았는데요. 그 중 남자 주인공인 덩차오는 극중에서 1인 2역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는 패국(沛國)의 도독 자우(子虞)가 전쟁에서 패한 후 부상을 입자 그림자(影)인 경주(境州)에게 조정과 전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맡기면서 겪는 갈등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제작사 러촹원우(樂創文娛)의 장샤오(張昭) 대표는 이 영화가 예술성,서사방식,캐릭터 구성 면에서 장 감독의 ‘필모그래피’(filmography) 중에서도 수작으로 꼽힌다고 밝히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는 또 영화 영(影)에 대해 서사방식에서 기존 영화의 문법을 깨뜨린 ‘이정표’적인 작품으로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거문고, 비파 음악으로 시작된 영화는 관객이 익숙한 이야기 전개 방식에서 벗어나 마지막 부분도 관객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주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중국 매체들도 이번 영화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런민왕(人民網)은 영(影)이 한 편의 시와 같은 동양적 색채가 강한 우아한 기풍을 가진 작품으로,장 감독의 세계관, 철학이 반영된 작품으로 평가했습니다.

또다른 매체 신랑(新浪)은 출연 배우들의 연기를 극찬했습니다. 1인 2역을 맡은 덩차오(鄧超)는 난이도 높은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 농익은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여주인공인 쑨리(孫儷)에게는 절제된 내면적 연기를 통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는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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