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靑 직원들, 내부 회의 참석하고 수당 받아"
靑 "불법으로 얻은 자료로 무차별 폭로, 법적 대응 강구할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과 청와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심 의원이 현직 청와대 춘추관장, 부대변인, 선임 행정관 등 청와대 직원들이 소관 업무 회의에 참석하면서 회의 참석을 명목으로 수당을 받았다고 비판하자 청와대가 정식 임용 이전에 받은 정책 자문료라며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심 의원은 28일 재정정보시스템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청와대 직원들이 내부 회의에 참석하고 회의 수당으로 최소 10만원에서 25만원씩 받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의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2018.09.27 yooksa@newspim.com |
심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이 21차례, 315만원을 수당으로 받았고, 송인배 정무비서관이 21차례 315만원,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5차례 75만원, 김금옥 시민사회 비서관 2차례 30만원, 김봉준 인사비서관 14차례, 210만원, 권혁기 춘추관장 21차례 315만원 등이 수당을 받았다.
탁현민 비서실 선임행정관이 9차례 135만원, 김원명 뉴미디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10차례·150만원, 강태중 국민소통수석실 춘추관 국장 19차례·285만원, 고민정 비서실 부대변인이 11차례·165만원, 홍일표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9차례·135만원, 김재준 제1부속비서관실 행정관 19차례·285만원, 김선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 14차례·210만원 등도 지적했다.
심 의원은 이렇게 지급된 돈은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261명에게 총 1666회, 2억5000만원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청와대는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들이 수령한 돈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정식 임용전에 받은 정책 자문료"라며 "청와대 정식 직원으로 임용되기까지는 적어도 한 달 넘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인수위도 없이 출범한 청와대 입장에서는 해당분야 민간인 전문가로 정책 자문단을 구성하고 자문 횟수에 따라 규정대로 정식 자문료를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청와대는 "정책자문료 지급은 규정상 전혀 문제될 것이 없으며 감사원 감사에서도 지적받은 바 없다"며 "불법적으로 취득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무차별 폭로를 진행하고 있는 행태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하며 해당 폭로자에 대해 법적 대응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의 리스트에 들어간 권혁기 춘추관장 역시 "부당수령 주장은 저 개인적으로는 심각한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사안"이라고 불쾌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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