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심재철 사건의 재구성 '백스페이스-송언석-삼성 X파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심재철, 비인가 정보 다운로드? "백스페이스 눌렀더니 들어가"
자료 유출한 재정정보원...기재부 고위관료 '퇴직 후 직장' 비판
박경신 교수 "제 2의 '삼성X파일' 사건...수사 타당성 검토해야"

[서울=뉴스핌] 장동진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재정정보원의 재정분석시스템을 통해 비공개 예산정보 수십만 건을 불법 열람·유출한 사건을 두고 정치적 공방에 이어 법적 공방까지 불이 번지고 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재정정보원은 17일 심재철 의원실 보좌진 3명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 및 전자정부법' 위반 혐의로 고발, 서울중앙지검이 21일 심 의원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어 심 의원은 27일 청와대가 각종 술집과 고급 음식점 등에서 업무와 무관한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며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기재부는 심 의원을 추가 고발키로 했다.

국회의원이 청와대 직원의 업무추진비를 입수한 것도, 공개한 것도 전무후무한 일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일까.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의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내역을 공개하고 있다. 2018.09.27 yooksa@newspim.com

◆ 심재철, 비인가 정보 다운로드? "백스페이스 눌렀더니 들어가"

통상 국회의원과 보좌진은 기재부로부터 재정정보분석시스템 ID를 발급받아 정부의 재정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심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비인가 정보인 만큼 사건의 핵심은 심 의원이 어떤 과정으로 비공개 자료 수십만 건을 내려받았느냐에 있다.

심 의원은 지난 19일 예산정보를 불법 취득했다는 기재부의 지적에 "허용된 범위를 넘어 월선한 것도 아니다. 클릭만 하면 다 들어갈 수 있다"라며 "백스페이스를 누르니 들어갑디다. 그것이 비정상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보좌진들이 확보한 자료는 기재부가 승인해준 ID를 통해 정상적으로 접근한 것"이라며 "기재부의 허술한 보안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차관은 "단순히 클릭 두 번으로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없다"며 "그 과정에서 충분히 불법성을 인지할 수 있다. 시스템 오류, 시스템 정상 작동 여부는 수사 당국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일축했다.

◆ 자료 유출한 재정정보원...기재부 고위관료 '퇴직 후 직장' 비판도

심 의원의 정보 유출과 관련해 재정정보원 자체의 문제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유성엽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 21일 심 의원이 재정정보원 정보를 입수한 것과 관련, "세금으로 무능하고 비대한 공공기관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공무원들의 민낯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dBrain)과 국고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e나라도움)을 전문적으로 운영하고자 만들어낸 공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그 본연의 업무는 게을리하고 소위 퇴직공무원 자리 만들기에만 급급했다"고 꼬집었다.

당초 민간에 위탁되어 있던 업무를 가져와 굳이 기재부 산하 준정부기관을 만들면서까지 수행하겠다는 과정에서 기재부 고위관료의 '퇴직 후 직장'을 만들어 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고, 이를 증명이나 하듯 현재까지 전·현직 두명의 원장이 모두 기재부 고위관료 출신으로 임명되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유 의원은 지난 2016년 기재부 국회 심의 당시 기획재정부 2차관이었던 송언석 한국당 의원의 답변을 공개했다.

당시 송 의원은 재정정보원에 대해 "현재 지원하고 있는 예산 규모라든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인력 규모를 늘리지 않으면서 dBrain 시스템 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은 조금 더 개선할 수 있도록 독립된 기관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정부가 제시한 안대로 좀 의결을 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여기서 지금 문제가 됐던 게 저희들 생각에는 민간위탁업체를 통해서 지금 사용을 하고 있는데 재정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그래서 그 부분을 좀 차단하기 위해서는 출연기관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고를 드렸다"고 설명한 바 있다.

◆ 검찰 중립성 제기된 제2의 '삼성 X파일' 사건..."수사 타당성 검토해야"

심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압수수색 당하고 고발당한 상황에서 제가 살펴본 자료는 저의 유불리를 떠나 세금 내는 국민들의 알 권리를 위해 알려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개발 계획을 흘리는 신창현 민주당 의원은 보름이 지나도록 끄덕하지 않는데 저는 검찰 고발 나흘 만에 검사가 배당되고 하루 만에 압수수색이 들어왔다"며 "업무추진비와 세금 내력 따지는 것 중 어느 것이 더 중하고 무거운가. 검찰이 정치적으로 판단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하는 만큼 수사의 타당성을 검토해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경신 고려대 법대학원 교수는 26일 자신의 SNS에 "비밀정보가 정보관리자들의 실수나 묵인하에 유출됐고 누군가 이를 우연히 취득하는 것은 범죄인가"라며 "이 질문에 대해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삼성 X파일' 사건에서 뼈저리게 고민한 바 있다"고 밝혔다.

'삼성 X 파일' 사건은 노 전 의원이 삼성그룹 중역들 사이의 대화를 불법 녹취한 파일에 언급된 소위 '떡값' 받는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기소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노 전 의원은 2013년 당선 무효판결을 받았다.

박 교수는 "심재철 의원 역시 우연히 별다른 위법행위 없이 정보를 취득하였고 그 목적은 예산남용실태의 파악이었다"며 "이 사건에는 통신비밀보호법과는 다른 법이 적용될 것이지만 비밀·프라이버시 보호에 있어서 가장 엄중한 법이 통신비밀보호법인 만큼 다른 법이 적용되더라도 죄가 없다고 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재부에서 '국가기밀'을 운운했지만 미안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일반적인 '국가비밀보호법'이라는 것이 없다"며 "그런데 법원이 죄목이 불분명한데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jangd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