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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주민, 文 대통령 5.1운동장 연설에 큰 감동…북 당국은 ‘경계’

기사입력 : 2018년09월27일 08:55

최종수정 : 2018년09월27일 15:35

北 소식통 “광복 후 김일성 개선 연설 보는 것 같았다"
北 보위성, 여론 동향 파악 중…사법당국 긴장

[서울=뉴스핌] 하수영 수습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평양 대집단체조공연장에서 한 연설과 관련해 북한 내 파장이 일고 있고 이를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는 설이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6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북한 당국이 ‘최고존엄의 위대성에 누가 될까봐 촉각을 곤두세우며 여론 동향을 주시 중이라는 말을 소식통들이 전해 왔다”고 보도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저녁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평양 시민들앞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8.09.19

RFA에 따르면 평양의 한 소식통은 “남조선 대통령의 육성 연설에 대해 ‘마치 광복 후 김일성 수령님이 군중 앞에서 했던 개선 연설을 보는 것 같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시민도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나조차도 남조선대통령 연설 중 ‘어려운 시절에도 민족의 자존심을 지키며 끝끝내 스스로 일어서고자 하는 불굴의 의지를 보였다’고 격려하는 대목에서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을 받았다”며 “지금까지 남조선은 적대국이라고 교육받았는데 남조선 대통령이 진정성 있는 연설을 하고 김정은 원수님과 두 손을 맞잡고 웃는 모습을 보니 한 민족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남조선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러 온 15만 관중은 당국에서 ‘1호 행사참가자’로 엄격히 선발한 사람들”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남조선 대통령의 연설에 ‘진심이 느껴진다’고 하고 가족과 지인들에게 그런 감동을 전하면서 사법당국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19일 저녁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 온 평양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에 환호하고 있다. 2018.09.19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보위성은 이 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비밀리에 여론동향 파악 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은 “보위성에선 평양 민심이 남조선 대통령에게 기울고 있다고 판단해 비밀리에 평양시 각 구역 인민반장들에게 주민 여론동향을 파악하란 지시를 내렸다”며 “이는 남한 대통령의 연설 파장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FA는 평안북도의 다른 주민 소식통의 말을 전하면서 실제 주민들 사이에 문 대통령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추석을 보내려고 평양에서 온 친척들과 하루 종일 남조선 대통령 이야기를 했다”면서 “참석자들이 사전에 박수를 치라고 지시를 받긴 했지만 남조선대통령의 겸손하고 진솔한 모습에 감동해 점점 마음에서 우러난 박수를 치게 된 사람들도 많았다”고 밝혔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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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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