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장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래에는 로하니 대통령을 만날 수도 있다며 향후 미국과 이란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요청에도 불구하고 나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 없다”면서 “아마 미래 어느 날에는 그럴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그가 아주 멋진 사람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로하니 대통령은 NBC 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미국이 이란에 위협과 제재만을 가했다며 자신이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로하니 대통령은 “만남을 위한 계획이 없다”면서 “자연스럽게 누군가 만나 대화를 하고 관계에서 진전을 만들기를 원한다면 그 사람은 상대 정부와 국가를 향해 모든 권력을 사용해서 제재와 위협을 도구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NBC 뉴스는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싱가포르에서 만난 후 트럼프 정부는 로하니 대통령과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년 전 유엔총회 이후 로하니 대통령과 만남을 요청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특히 전날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의 외교 모델이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적용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긴장감 완화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외교 모델이 많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윗[사진=트럼프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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