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함께 방북했던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2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2월쯤 답방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날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만찬에서 한미 동맹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의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한 뒤 뉴욕 특파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만찬에서 '밴 플리트 상'을 수상한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욕특파원 취재단] |
손 회장은 이번 방북 소감과 관련, "경제협력에 대한 북한의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손 회장은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이 12월에 남쪽으로 오겠다고 말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초청한 것이고,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12월에 오는 걸로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CJ차원에서의 대북 경협과 관련해선 “일단 우리의 식품 사업이 있다. 물류 사업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손 회장은 또 “한미 동맹이 잘 유지되고 지켜져야 한다”면서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상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밴 플리트 상은 미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했고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매년 한미관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어진다.
코리아 소사이어티 측은 손 회장과 CJ그룹이 콘텐츠사업 전반에 걸쳐 전 세계 한류 열풍을 선도하고 시장 개발에 앞장선 공로로, 올해 밴 플리트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편 손 회장은 CJ가 미국 동부와 서부에 식품공장을 설립하고 미국회사 2곳의 인수협상을 진행하는 등 대미 투자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밴플리트 상을 수상한 뒤 기자들을 만나 소감을 밝히는 손경식 CJ 그룹 회장 [사진=뉴욕특파원 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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