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20일 중국 천진 MLCC 공장 신축 5733억원 투자 공시
[서울=뉴스핌] 황유미 기자 = 삼성전기가 삼성물산 지분매각 자금을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신축 공장에 투자, 차세대 성장동력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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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는 20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을 통해 보유중이던 삼성물산 지분 500만주를 모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날 종가기준 6425억원 규모다. 직후 삼성전기는 중국 천진에 전장용 MLCC 생산공장 신축 건으로 5733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김동연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삼성물산 지분매각 금액을 전장용 MLCC 신공장에 투자해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투자 배경으로는 △이달 기준 자동차용 MLCC 수요충족률이 40%대에 불과해 전장부품 업체들의 생산능력 확대가 요구되고 있고 △ 3년 장기공급계약(LTA)이 가능한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마련된 것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MLCC 신공장은 2020년 상반기에 제품 양산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그 해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부문에서만 1조원 신규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MLCC는 전기를 일시적으로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전자 부품이다. 삼성전기는 MLCC 사업의 호조로 올해 1분기 1540억원, 2분기 206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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