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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윈윈"…문화계가 유튜버를 주목하는 이유는

기사입력 : 2018년09월20일 09:24

최종수정 : 2018년09월20일 09:24

JTBC '랜선라이프' '방구석 1열' 등 유튜버 활용 프로그램 인기
뮤지컬 '라이온킹', 유튜버 이사배, 발없는새와 이색 마케팅
신선한 콘텐츠 및 새로운 소비층 개발 등 활용도와 장점 많아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최근 스타강사로 알려진 최진기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통계청의 통계를 비판하자 통계청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정부 기관이 개인 유튜버의 발언에 반응을 보인 이례적인 상황은 유튜버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장래희망으로 대통령이나 의사, 아이돌을 쓰던 시절을 지나 유튜버가 꿈이 된 시대다. 이제는 젊은이들만이 아니라 중장년층 어른들도 곳곳에서 작은 모바일 화면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1월 통계청의 직업군에 콘텐츠 창작자가 신설될 정도로 당당한 1인 크리에이터로서 인정을 받고 있는 유튜버들이 이제는 문화계의 흐름을 주도하는 세상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윰댕, 밴쯔, 씬님이 5일 오전 서울 마포구 JTBC 사옥에서 열린 예능프로그램 ‘랜선라이프 - 크리에이터가 사는 법’ 제작발표회에 자리하고 있다. ‘랜선라이프 - 크리에이터가 사는 법’은 최근 핫한 1인 크리에이터들의 삶을 관찰하고 그들의 카메라 뒷모습을 파헤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6일 첫 방송 예정. 2018.07.05 leehs@newspim.com

최근 JTBC는 유튜버를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예능프로그램 '랜선라이프'는 대도서관, 윰댕, 밴쯔, 씬님 등 유튜버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들의 화면 밖 일상과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며 호평받고 있다. 또 '방구석 1열'에서는 작가가 아닌 유튜버가 직접 재구성하고 내레이션까지 한 영화 트레일러를 소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방구석 1열'의 김미연 PD는 "플랫폼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기 때문에 시대적 흐름에 빠르게 맞춰가는 것이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유튜버들을 통해 고정된 틀에 갇혀있는 대상을 비틀어보거나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동안 소개 위주의 과장되고 웃긴 더빙에서 벗어나 영화를 다른 시각으로 즐기는 영화전문 유튜버들의 진지한 내레이션이 프로그램 특성상 필요했다"고 유튜버 활용의 필요성과 장점을 설명했다.

공연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유튜브나 라이브 채널을 통해 하이라이트 공개 혹은 공연 전막 실황 공개 등 한정적인 활용에서 벗어나, 유튜버를 직접 공연 마케팅에 포함시키며 더 많은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리지널팀의 내한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라이온 킹'은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약 중인 '이사배', 영화 유튜버 '발없는새'와 컬래버레이션 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싱가포르 공연에 직접 찾아간 이사배는 자신의 장점을 살려 직접 주인공 '심바' 역의 메이크업을 시연했다. 그는 "다양한 색감을 활용해 독특하고 개성적인 페이스 메이크업을 표현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아티스트로서 이런 예술적인 메이크업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발없는새는 생애 최초 뮤지컬을 관람한 체험기를 콘텐츠로 제작했다. 

뷰티 크리에이터 이사배가 뮤지컬 '라이온 킹'과 컬래버레이션 했다. [사진=클립서비스]

공연제작사 클립서비스 관계자는 "'라이온 킹'의 예술성에는 아름답고 화려한 메이크업을 빼놓을 수 없다. 뷰티 유튜버의 체험을 통해 유익하고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사배는 과거 MBC 분장팀에서 일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공연 메이크업도 깊이 있게 설명해줄 수 있어 선택했다. 또 원작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했지만 원작을 뛰어넘는 새로운 콘텐츠이기 때문에 이를 영화 관련 전문가의 관점으로 설명해도 재밌을 것 같아 발없는새와의 컬래버레이션도 기획했다"고 두 사람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동안 영화나 뷰티 업계 등에서는 유튜버와의 컬래버레이션이 비교적 활발히 이뤄져왔다. 그러나 공연 업계에서는 직접 촬영이나 저작권상의 문제로 다른 장르에 비해 컬래버레이션이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새로운 시도는 천편일률적인 마케팅, 익숙한 콘텐츠에서 벗어나 모두에게 윈윈이다. 특히 구독자 수가 높은 유튜버는 '걸어다니는 기업'과도 같은 파급력을 가졌기 때문에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를 접하는 대중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전문 분야 지식을 기반으로 한 유튜버들의 리뷰를 통해 색다른 시각으로 더 깊게 파헤친 정보를 접할 수 있으며, 낯선 분야라도 친근한 유튜버를 통해 경계심을 낮추고, 진입장벽이 낮은 상태에서 마주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공연의 경우, 관람 가이드 같은 팁도 얻을 수 있어 더욱 유용하다.

무엇보다 한류 등 한국 문화 콘텐츠의 힘이 커지고, 세계시장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유튜브는 매우 유용한 플랫폼이다.

클립서비스 관계자는 "유튜브는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적인 콘텐츠 마케팅에 적합한 채널"이라고 평가했다.

한 문화계 관계자도 "유튜브는 더이상 2030 연령층만 선호하는 채널이 아니다. 유튜버의 범위 자체도 매우 넓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유튜버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새로운 소비층을 개발하고 그 외연을 넓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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