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도시바메모리, 美IT회사와 손잡고 SSD 공동개발한다

기사입력 : 2018년09월19일 11:04

최종수정 : 2018년09월19일 11:04

아사히, 스기모토 유지 베인캐피털 日대표·도시바메모리 이사 인터뷰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지난 6월 도시바(東芝)에서 독립한 메모리 사업회사 '도시바메모리'가 미국 IT대기업들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공동개발한다.

도시바 메모리의 대주주인 미국 투자펀드 베인 캐피털의 일본대표이자 도시바 메모리 이사를 겸하고 있는 스기모토 유지(杉本勇次)가 19일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도시바메모리의 성장전략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스기모토 대표는 구체적인 기업명을 밝히진 않았지만 "미국 IT대기업들과 SSD 공동개발을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중요하며, 베인캐피털이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베인캐피털의 국제적인 정보망을 활용해 영업전략 입안이나 스카우트 등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SSD는 도시바메모리의 주력상품이기도 한 낸드(NAND)형 플래시메모리를 이용한 기억장치로,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 미국의 IT기업들이 주요 고객으로 꼽힌다.

고객인 IT기업들과 공동개발을 할 경우, 데이터 처리속도나 내구성 등을 고객의 요청대로 맞춰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양산품 메모리카드보다 높은 가격에 팔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스기모토 대표는 공동개발의 핵심인 '제어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는 기업을 매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낸드형메모리의 수요는 최근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메모리카드나 스마트폰용 제품 뿐만 아니라, 대량의 데이터 처리를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AI)이 각광을 받으면서 데이터센터 증설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전세계 시장 점유율의 4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은 우려를 사고 있다. 조사회사 IHS마킷에 따르면 낸드형메모리 시장에서 도시바메모리는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15%에 그친다. 

스기모토 대표는 "우리가 늦게 출발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기업들 이장에선 조달처를 삼성전자 1개사로 한정시키는 건 리스크"라며 시장점유율을 확대시킬 여지가 크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도시바메모리는 2018년 3월 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34%가 넘는 1조2049억엔(약 12조650억원), 영업이익이 같은기간 2.6배 늘어난 4791억엔(약 4조7978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이 40%에 가까운 수준이지만 스기모토 대표는 "앞으로 매출 증가를 통해 이익률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자산매각이나 인원감축이 아닌 수익을 늘리겠다는 뜻이다. 

스기모토 대표는 이어 3년 뒤를 주식상장을 하겠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베인캐피털은 도시바메모리를 매수한 '한미일 연합'을 주도한 미국계 사모펀드다. 도시바메모리 의결권의 50% 가까이를 쥐고 있으며, 도시바메모리 5명의 이사 중 3명이 베인캐피털에서 파견됐다. 

신문은 "매수 전부터 실적이 호조였던 도시바메모리의 기업가치를 베인캐피털이 어떻게 더 끌어올릴 것인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