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도시바(東芝)가 지난 6월 매각한 반도체회사 도시바메모리가 1조엔(10조원)을 투자해 낸드플래시 메모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25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도시바메모리는 일본 북동부 지역의 이와테(岩手)현 기타가미(北上)시에 스마트폰과 데이터센터용으로 사용되는 대용량 3차원(3D) 낸드플래시메모리 제조 공장을 착공했다.
2019년 가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0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장 면적은 도쿄돔의 0.9배에 달하는 약 4만㎡로 도시바메모리의 양산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나루케 야스오(成毛康雄) 도시바메모리 사장은 “현재 계획하는 투자액은 1조엔 규모이지만, 추가 투자를 통해 요카이치(四日市) 공장 수준의 제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신공장 건설은 도시바메모리가 미국의 투자펀드 베인캐피털이 주도하는 한미일 컨소시엄에 매각된 뒤 처음 하는 대규모 투자이다.
베인캐피털의 스기모토 유지(杉本勇次) 일본 대표는 도시바메모리 인수 직후 가진 사업전략 설명회에서 투자 경쟁이 치열한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계속해 나갈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 사업전략 설명회 후 기자회견에서 악수를 하고 있는 나루케 야스오 도시바메모리 사장(오른쪽)과 베인캐피털의 스기모토 유지 일본 대표.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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